[서귀포시·남제주군 선거구]인물론 우위 역전 자신·돌발변수 없는한 승리

[서귀포시·남제주군 선거구]인물론 우위 역전 자신·돌발변수 없는한 승리
  • 입력 : 2004. 04.10(토)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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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이 보는 판세
▶한나라당 변정일 후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변정일 후보가 당선되리라던 판세가 국회의 탄핵안 통과로 인한 폭풍에 휘말리며 선거운동 자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3월 23일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상승세의 움직임을 보였으나 탄핵의 폭풍을 잠재우기는 조금 부족함을 실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의 “60, 70대는 투표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안하게 쉬세요”라는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면서 반전의 기회를 포착,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잇따른 도내 자치단체장과 지역의원들이 민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으로의 입당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지역민의 민심을 배반한 이러한 행태에 대하여 성숙된 유권자들이 확실하게 심판하리라는 믿음으로 이번 총선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선거법개정으로 인해 각종 매체를 통한 정책토론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하여 토론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인물론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우리당 김재윤 후보
정치신인인 저에게 보내주시는 지역주민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으로 정말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지금까지 판세를 분석해 본다면 조심스럽지만 이미 우리 지역 유권자 여러분의 마음은 이미 저와 함께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또한 저는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고른 지지를 통해 안정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라는 것이 개표를 하기 전까지 어떤 돌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났던 지역의 바닥 민심은 여론조사 발표가 가능했던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에 비추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동영의장의 발언이나 소위 박정희 향수에 편승한 박근혜대표의 이미지 전략이 약간의 지지율 변화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선거운동기간을 통해 지역 여러분께 제시한 저의 정책비전에 많은 분들이 동의와 지지를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이러한 사실을 놓고 봤을 때 상대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약간은 있으나 전체적인 흐름을 뒤집을 수 없는 미미한 규모라고 보고 있습니다.

■후보공약 허와 실           
 4.15 총선이 후반부로 치달으면서 후보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루 일과시간표가 빽빽하게 짜여진 대목에서 그들의 심정을 엿볼 수 있다.
 초반 시간을 쪼개던 상황서 이제는 분 단위로 움직이고 있다. 시장과 상가를 찾고 거리유세를 통해 유권자의 표심을 돌려놓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물론 찾는 곳마다 나름의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단골메뉴성 공약이 있는가 하면 유권자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내용들도 있다.
 서귀포·남제주군 선거구의 후보는 2명이다. 1:1 싸움이다. 도내 다른 선거구가 4:1, 5:1싸움임을 감안할때 다소 여유롭게 보일지 모르지만 오히려 더 치열한 것 같다.
 정책이나 공약등이 확연하게 비교되기 때문이다. 단순 비교가 가능한 탓도 있다. 예를 들면 ‘이 후보는 어민에게 도움을 주는 공약을 제시했는데 저 후보는 그런 내용이 없다’는 식이다.
 변정일 후보와 김재윤 후보의 공약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때론 세부적으로 때론 사업명만 올려놓은 것도 있다.
 지역경제·감귤살리기, 상생과 화합의 4.3문제 해결, 청년실업 해결, 관광중심의 경제구조 개편 등 여느 총선때와 마찬가지로 재탕 삼탕 소재들인데도 불구 발표된 공약 앞순위에 포진해 있다.
 ‘공약 베끼기’를 의식한 나머지 괜찮은 소재에 대해 우회적인 표현을 써가며 제시했지만 속내를 드려다 보면 ‘그것이 그것인 것’도 존재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상황 설명없이 일단 환심을 사고 보자는 식의 이번 선거를 위한 전시용 공약도 눈에 띈다.
 특히 두 후보의 공약중 이미 중앙이나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이 결정된 사항 그리고 지자체가 팔걷고 나서 확정이 눈앞에 둔 사업이나 프로젝트 등을 마치 자신이 유치해올 것인냥 폼을 잡은 사례가 적지 않다.
 항만의 해양레포츠 기지화, 국립예술무대극장 유치, 21C형 생물산업인 뷰티산업, 월드컵·강창학공원 활성화, 경비행장 유치, IT·BT산업 유치, 제2선수촌과 관광단지 유치 등이 그것이다.
 변 후보의 제2민족사관학교 유치나 김 후보의 제2바다목장화사업추진은 토론회때 입씨름을 벌이면서 쟁점화됐지만 구체적인 추진계획 없이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해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변 후보의 감귤진흥 특별법과 월드컵 경기장 면세점유치 등에 대한 공언이 공약으로 발전되기 위해선 제도개선이나 예산확보 방안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김 후보의 석주명나비박사 박물관 건립 지원사업을 비롯 특성화학교 설립 지원, 교사안식년제 입법 추진 등은 공약의 차별성에도 불구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까지는 거리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공약이나 정책은 우선 실현가능성과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 이런 요소를 갖추지 않은면 그것은 공약(公約)이 아니라 하나의 ‘정치적 구호’에 그친다.
 두 후보가 제시한 공약들은 언급했듯이 지역개발이나 사회복지 등 경제와 관련된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후보들은 공약을 발표하면서 돈(예산)을 얼마나 쓰겠다는 내용은 있으나 어떻게 그 예산을 확보 또는 조달하겠다는 방안 제시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자칫 공약이 공약(空約)으로 전락할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이다.
 변 후보의 경륜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 ‘산남경제의 구원투수’ 역할 자임과 김 후보의 참신성과 깨끗함을 앞세우며 ‘새로운 꿈 새로운 힘, 산남을 바꿉시다’는 캐치프레이즈 중 유권자들은 어디에 표심을 둘지 관심거리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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