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북제주군 甲 선거구]종반판세 박빙…유권자 표심 파악 주력

[제주시·북제주군 甲 선거구]종반판세 박빙…유권자 표심 파악 주력
  • 입력 : 2004. 04.12(월) 00:01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투표율과 당선 안정권
 제주시·북제주군 갑 선거구 종반 판세 양상이 2강 2약으로 좁혀진 가운데 유권자의 투표성향이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 및 열린우리당 강창일 후보 양측 모두가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고 있다고 주장,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별, 지역별 투표성향에 따라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북제주군 갑 선거구 선거인수는 남자 9만4천2백69명, 여자 10만3천3백53명 등 모두 19만7천6백22명으로 전체 선거인수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연령별로는 20대가 4만3천8백81명(22.2%), 30대 5만5천5백40명(28.1%), 40대 4만6천4백24명(23.5%), 50대 2만4천2백50명(12.3%), 60대 이상이 2만7천5백27명(13.9%)으로 30대 유권자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도2동이 2만7천3백31명, 일도2동 2만6천1백81명, 연동 2만4천5백47명, 노형동이 2만4천3백19명으로 갑 선거구 전체 18개동 가운데 이 4개동에서 차지하는 유권자가 10만2천3백78명으로 전체의 51.8%를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현 후보와 강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총선 투표율을 73%대로 전제할 경우 당선 안정권은 대략 6만5천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결국 이번 총선은 30∼40대(전체의 51.6%)의 젊은 층과 유권자가 비교적 많은 4개동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더욱이 연동·노형동은 유흥업소가 많은데다 제주시 토박이들보다는 타 시·도 및 북군지역에서 유입된 선거인들이 많아 이들의 표심을 누가 더 잘 파악해 대응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주말과 휴일을 맞아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는 어시장과 주일예배를 시작으로 강행군.
 현 후보는 10일 새벽부터 수협어시장과 신산공원 레포츠공원 등 아침을 여는 유권자들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부탁.
 이어 이호동경로당을 찾은 현 후보는 경로당의 시설이나 불편한 사항들을 청취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
 현 후보는 “유럽에서는 정년퇴임한 노인들을 공공기관의 도우미 등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노년기의 외로움이나 경제적 무기렴함을 충분히 극복하고 있다”면서 “17대 국회에서 노인들의 사회참여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공약.
 현 후보는 휴일인 11일 영락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마친 후 성안교회를 방문, 교인과의 만남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방송녹음과 연설 녹화에 시간을 할애.
 ○…열린우리당 강창일 후보는 11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강하고 깨끗한, 그리고 풍요로운 제주시’를 만들기 위한 추가공약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2007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인 ‘공적노인요양보험’을 제주도에서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중앙당,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 공약.
 강 후보는 또한 광역시·도 중 제주도만이 유일하게 LNG(천연가스) 공급망이 구축되지 않았다며 향후 인구증가 등 가스 수요증가에 대비하여 LNG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외자유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서 뉴욕필하모니와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을 보유한 링컨센터를 제주도에 유치하겠다고 피력.
 강 후보는 이와 함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를 대폭 개선하고 에코(생태)체험센터 조성 등 쾌적한 도시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
 한편 강 후보는 주말인 10일 일도지구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경륜이니, 다선이니 하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유권자를 현혹하는 것은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으며, 이제는 새로운 인물인 강창일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 
○…제주시·북제주군 갑 선거구의 자민련 김창업 후보는 11일 오전 제주시 동광성당을 찾아 ‘부활절’ 미사를 보고 신도들에게 지지를 당부.
 이어 방송대와 이마트, 칠성통, 도남상가, 중앙로 등을 잇따라 방문해 “중소상인 혜택법을 개정하고 웰빙 산업을 유치하겠다”며 상인 등에게 지지를 부탁.
 또 “국가안보와 국익우선을 위해 외교안보에 총력을 전개하고 용도가 불투명한 대북현금지원 현황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겠다”며 환경·복지 전문가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민주노동당 제주시·북제주군 갑 선거구의 김효상 후보는 11일 오전 중앙로와 수협, 도깨비시장 등을 잇따라 방문해 “1인당 평균 소득이 증가했으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고용불안 등으로 파생된 사회불안으로 내수시장이 침체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당선이 되면 경제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
 이어 이날 오후 신제주 로타리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는 “한나라당은 ‘차떼기’ 등으로 국민을 울렸고 열린우리당은 XX정당이라고 싸잡아 비난하고 민노당만이 올바른 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
 또 일도지구 우성 아파트 거리유세에서는 “부패·보수정치를 퇴장시킨다고 우리나라가 휘청거릴 것이란 상상을 버려야 한다”며 “우리아이들에게 평등한 교육를 해줄 수 있는 민노당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
/총선특별취재반

[사진설명]제17대 총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제주시·북제주군 갑 선거구는 현경대 후보와 강창일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현경대(한나라당) 강창일(열린우리당) 김효상(민주노동당) 김창업(자유민주연합) 후보가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총선특별취재반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51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