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유일한 반대표 김경미 의원 "부끄러웠다"

추경안 유일한 반대표 김경미 의원 "부끄러웠다"
제주도의회 5일 원포인트 임시회 열어 찬성 37, 반대 1로 추경안 처리
김경미 "읍면동 예산 확보 집행부 몫"..현기종 공유재산관리계획 반대
  • 입력 : 2023. 06.05(월) 11:58  수정 : 2023. 06. 07(수) 10:3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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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의회 김경미 의원.

[한라일보] 더불어민주당 김경미 의원(제주시 삼양·봉개동)이 '심사보류'됐던 오영훈 제주도정의 올해 첫 추경예산안에 대해 유일한 반대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5일 원포인트로 예산결산특위와 본회의를 열고 본예산보다 4128억 원이 늘어난 2023년도 제1차 추경예산에 대해 189억 원을 삭감하고 인도블록 교체 등 읍면동사업을 증액시켜 통과시켰다.

추경안은 이날 임시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41명 중 찬성 37명, 기권 3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김경미 의원은 "상임위원회 심사를 무력화시킨 명분 없는 증액과 정치적인 예산안 처리가 솔직히 부끄러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189억 원 삭감 예산을 일부 읍·면·동 사업으로 돌려 증액시킨 부분에 대해서도 "읍면동 예산은 분명히 읍·면·동장의 책임이고 행정시장, 그리고 집행부가 해결해야 할 부분인데도 마치 도의원들의 지역구 민원 챙기기로 비치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현기종 의원(서귀포시 성산읍)은 폐회 중 회의까지 열어가며 통과시킨 2023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송악유원지 사유지 등 매입안)에 대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제주자치도의회는 지난달 19일 3차례 본회의까지 연기하며 올해 추경예산에 대해 합의되지 않자 사상 처음으로 추경예산안을 심사보류 시켰다.

이 과정에서 오영훈 도정은 민생예산이라고 내세운 추경예산안에 대해 민생과 관련 없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매입 예산을 놓고 제주자치도와 의회가 '원칙론' 싸움을 벌이면서 '탐나는전' 할인이 중단되는 등 도민들만 피해를 보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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