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꽃은 무죄다 外

[책세상] 꽃은 무죄다 外
  • 입력 : 2023. 12.15(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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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무죄다(이성윤 지음)=검사 이성윤이 아내와 함께하는 동행의 시간을 위해 '꽃개' 역할을 자임한 후 꽃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꽃을 통해 살피게 된 세상사를 담담히 서술한 책이다. 지은이에게 꽃은 젊은 시절 아내에게 떠넘겼던 삶의 무게에 미안함을 전하는 사랑의 전도체이자, 세상의 생태를 관찰하는 매개체다. 아마존의나비. 한편 이달 16일 제주 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이성윤 초청 북토크가 열린다.



▶일상이 고고학:나 혼자 통영 진주 여행(황윤 지음)=한산도를 직접 찾아가 이순신 장군의 면모를 밝히는 역사 탐방기. '이순신 장군은 어떻게 생겼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집필된 책이다. 생전 공식적으로 남긴 초상화가 없는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찾아가는 과정은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다.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고고학적으로 찾아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책읽는고양이. 1만8800원.



▶중국 인문 기행4:사천성 편(송재소 지음)=중국 인문 기행의 보물창고인 사천성. 저자는 사천성의 중요한 문화의 현장들을 둘러보며 문학과 술, 차와 인생이 있는 여행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사천성 고유의 술과 차를 따로 여럿 소개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가면 풍족한 문화 체험이 될 정도로 흥미롭고 다채로운 중국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창비. 2만3000원.



▶박물관에서·서성이다(박현택 지음)=저자는 전통 문화유산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새롭게 다시보기'를 제안하고, 시대를 넘어 지켜야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책은 디자인의 이념과 표현이 어떻게 변해왔고, 어떻게 시대정신을 반영해왔는지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감성과 직관의 도움을 통해 사물과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시각을 가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통나무. 1만9500원.



▶은어는 안녕하신가?(이상엽 지음)=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르포르타주 작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새롭게 바뀐 24절기를 우리 땅 풍경을 담은 111장의 사진과 함께 전한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언제까지고 이런 모습을 당연하다는 듯 볼 수 있을까. 저자는 "이제 성장보다는 지속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교유서가. 2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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