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청년작가 2인전으로 새해 연다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청년작가 2인전으로 새해 연다
라군선, 박수채 작가 참여하는 올해 첫 기획전 선봬
올해 초대전, 기획전, 공모전 등 다채로운 전시 준비
  • 입력 : 2024. 01.09(화) 17:06  수정 : 2024. 01. 10(수) 14:4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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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작가들의 중앙 무대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 인사동 내 제주갤러리. 올해도 초대전, 기획전, 공모전 등 다채로운 전시를 준비 중인 가운데 제주 청년작가 기획전으로 새해를 연다.

제주갤러리는 올해 첫 전시로 이달 12일부터 29일까지 제주의 라군선·박수채 청년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아하, 모먼트(AHA, MOMENT)'를 선보인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설치·영상·회화·퍼포먼스 등을 통해 인간의 행동과 경험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그 감정이 변하는 시간을 주제로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우리의 의식 속에서 어떻게 충돌하고 어울리며 존재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라군선 작가는 독수리의 시선에 따라 문학의 플롯(Plot)처럼 구성한 이번 전시에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불타는 차가움, 차가움의 차가움(작가 노트)"으로 객관화해 바라볼 것을 권한다.

박수채 작가의 작업은 감정을 해석하고 이를 중첩해 자신만의 내면 추상화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선 그의 주된 작업인 수채화를 비롯 설치, 영상, 퍼포먼스 작업을 통해 마주할 수 있다. 작가의 작업과정을 엿볼 수 있는 '감정 그리기' 퍼포먼스는 전시기간동안 진행된다.

이달 24일엔 작가와 함께 관람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으며,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시간에 따른 나의 감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나의 감정 곡선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제주갤러리는 올해 장흥아뜰리에 결과보고전과 지난해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김산 작가 초대전 등을 이어간다. 내달 중엔 공모전 라인업도 짜여질 예정이다.

라군선 작 '어떤 청춘의 합리적 소멸 방법'

박수채 작 '재주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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