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작가의 시선으로 만나는 제주 바다이야기

해녀작가의 시선으로 만나는 제주 바다이야기
제주도 해녀박물관, 해녀아티스트 작품 기획전 추진
해녀화가 나경아의 '나는 어쩌다 해녀가 되었다'로 시작
  • 입력 : 2024. 01.15(월) 16:43  수정 : 2024. 01. 16(화) 17:3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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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아 작 '떠다니는 섬:초록과 함께'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이 올해 도내 곳곳에서 활동하는 해녀작가 발굴에 나선다. 그 시작을 해녀아티스트 작품 기획전으로 열었다. 지난 9일부터 박물관 내 문화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는 해녀화가 나경아 개인전 '나는 어쩌다 해녀가 되었다' 작품전이다.

이번 기획전은 본업인 물질을 하며 그림과 사진, 공예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적이다. 해녀박물관은 이를 시작으로 연중 다양한 장르의 해녀작가들을 발굴, 전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경아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서귀포 법환 해녀학교에서 해녀에 대한 꿈을 키웠다. 현재는 태흥2리 어촌계에서 물질을 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나 작가는 물질할 때 카메라를 들고 가서 물질기록을 남기고, 물속에서 수면 위를 촬영한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떠다니는 섬' 시리즈를 구상했다.

이번 전시에선 '떠다니는 섬' 시리즈 외에 대표작인 테왁의 색감을 잘 표현한 '출근길', 바다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풍경' 등 작가가 "그저 나의 몸을 내어 주고 그 바다와 하나가 되어야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다"는, "우리네 인생과 닮지 않았나"(작가노트 중)라고 말하는, "바다 안에서의 바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박물관 문화갤러리의 올해 첫 번째 전시기도 한 이번 작품전은 오는 3월 11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해녀박물관은 문화갤러리를 통해 제주여성, 민속, 해양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개최해 해녀박물관이 지역예술인과 도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업사이클링 작품, 캘리그래피 작품전, 출향해녀 사진전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녀박물관 제공

해녀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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