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의 따뜻한 불빛으로 전하는 위로"

"도자의 따뜻한 불빛으로 전하는 위로"
허민자 도예전, 내달 16일까지 심헌갤러리서
구멍 사이로 비치는 빛… 도자로 표현한 도등
  • 입력 : 2024. 02.19(월) 00:00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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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자 작

[한라일보] "도자를 통해 나오는 따뜻한 불빛으로 보는 사람에게도 많은 위로가 전해지길 바랍니다."

심헌갤러리(대표 허민자)가 올해 첫 전시로 지난 6일부터 내달 16일까지 허민자 도예전 '따뜻한 불빛으로 전하는 위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도자로 도등(leading light)을 표현한 전시로, 도자기 구멍을 통해 비치는 빛은 그 뚫린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변환되고 있다.

작가는 1980년대에는 나무, 바다, 구름문, 떡살문 등 자연의 모습이나 전통문양을 통해 빛이 새어 나오도록 도등작업을 해왔었다고 언급한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현무암 작업을 진행하면서 현무암의 기공을 통해 불빛이 새어나오게 하고 있다.

도등작업을 할 때 도자를 통해 나오는 불빛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많은 구멍을 뚫었고, 그 노력이 헛되지 않게 불을 켤 때 벅찬 기쁨이 작품에 드러나 있다.

허 작가는 "불빛은 세상이 차가울수록 더 따뜻하게 다가간다. 도자기를 통해 나오는 불빛들은 소지 색상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그 뚫림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 낸다"며 "다양한 불빛과 아름다움으로 도등은 제작 후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하는 매력이 있다. 새 희망과 빛을 전하고자 갤러리 첫 전시로 도등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심헌 허민자 작가는 서울대학교(미술대학 응용미술과·1967)를 졸업한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요업디자인·1993)을 나왔다. 제주대학교 교수(1978~2009)를 지내다 현재 제주대 산업디자인학부 명예교수이자 심헌갤러리 관장을 맡고 있다. 제주, 서울, 일본, 미국 등에서 20여 회 개인전을 개최하고 한국현대도예 30년, 서울현대도예 비엔날레, 한국 현대도자전-세계도자기엑스포 등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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