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정원"으로 봄나들이... 27~28일 제21회 방선문 축제

"신의 정원"으로 봄나들이... 27~28일 제21회 방선문 축제
제주시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 주최 방선문 일대서
행복기원제, 제주목사행차 재연, 예술공연 등 행사 다채
  • 입력 : 2024. 04.23(화) 11:26  수정 : 2024. 04. 24(수) 11:3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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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스물한 번째 방선문축제가 이달 27일과 28일 이틀간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영구춘화 꼿밧디서 신선님광 어화둥둥!'을 주제로 한 무사안녕 행복기원제, 제주목사 행차 재연, 촛불기원, 예술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첫째 날 개막식 프로그램인 무사안녕 제주도민 행복기원제에서는 강병삼 제주시장이 초헌관 역할을 맡아 도민 모두의 무사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

둘째 날(28일)엔 '신선 찾아가는 길-방선문 가는 숲길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한라도서관 주차장에서 집결해 오전 9시30분 출발한다.

부대행사로는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신선 찾아가는 길, 방선문 가는 시화전 예술거리 및 마애명 액자전시, 솔방울 소원달기, 신선·선녀 부채만들기 등 다양한 시민참여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외에 문학백일장, 서예휘호, 신선선년 그리기 3개 부문의 방선문 장원급제 공모전에서 선정된 30개 작품 시상식이 당일 현장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축제 진행 전 과정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고, 제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해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문명숙 방선문축제위원장은 "천혜의 아름다움으로 선현들이 풍류를 즐기던 방선문을 널리 알리고,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과 풍류의 멋을 전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라며 초대장을 띄웠다.

제주시 오라동자연문화유산보전회가 주최하는 방선문 축제는 오라동방선문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다.

매년 봄마다 아름다운 절경과 참꽃이 만발한 방선문에서 축제를 열며,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선문은 제주 영주십경의 하나인 영구춘화의 명소로 선비와 문인들이 행차해 풍류를 즐겼고 당시 새겨놓은 50여 개 마애명이 곳곳에 남아있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지난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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