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 할망과 서천꽃밭의 현대적 재해석

설문대 할망과 서천꽃밭의 현대적 재해석
공모 안진희 작가 개인전
'제주, 서천꽃밭을 찾아서'
26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 입력 : 2024. 06.23(일) 22:00  수정 : 2024. 06. 24(월) 17:06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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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희 작 '서천꽃밭을 찾아서'

[한라일보] 신화 속 소재인 '설문대 할망'과 '서천꽃밭'을 독특한 형식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펼쳐진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는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오는 26일부터 2024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 작가 안진희 개인전 '제주, 서천꽃밭을 찾아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전시는 내달 8일 오후 7시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제주갤러리(인사아트센터 B1)에서 진행된다. 오픈식은 오는 26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안진희 작가는 신화 속 소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설문대 할망과 서천꽃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 신화에 등장하는 '서천꽃밭'은 이승도 아니고 저승도 아닌 곳으로 죽은 이들을 위한 꽃밭이자,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이상향이다. 하지만, 안진희의 서천꽃밭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꽃들로 채워져 있다. 그는 야생 곳곳에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꽃을 통해 모진 세월을 말없이 인내하며 살아온 제주 여성의 의미를 작품에 담아낸다.

또 설문대 할망을 자기 자신으로 치환해 자신을 중심으로 신화의 내용을 풀어나간다.

안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융합하여 신화의 서사적 구조를 자유롭게 풀어낸다.

전시의 평론을 맡은 하진희 미술사학 박사는 "모진 세월에도 웃음과 해학을 잃지 않고 살아온 제주 여성이 곧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꽃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한다. 강다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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