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서막 여는 금빛 관악 선율... 프랭크 티켈리의 작품과 함께

가을의 서막 여는 금빛 관악 선율... 프랭크 티켈리의 작품과 함께
서귀포관악단 84회 정기연주회... 9월 12일 서귀포예당 대극장
잉글리시 호른 연주자 강석연, 테너 정의근과 협연 무대로 풍성
  • 입력 : 2024. 08.26(월) 17:15  수정 : 2024. 08. 26(월) 19:0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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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가을의 시작점에서 도립서귀포관악단이 금빛 향연을 펼쳐 보인다. 현대 관악 작곡의 거장 프랭크 티켈리의 주요 작품과 함께하는 제84회 정기연주회로, 이날엔 잉글리시 호른 연주자 강석연과 오페라 '이중섭'의 주역 테너 정의근의 협연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오는 9월 12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을 관악의 향연으로 물들일 공연은 프랭크 티켈리의 '베수비오'로 시작해 '교향곡 2번'으로 막을 내린다.

'베수비오'는 화산 폭발로 인해 파괴된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의 최후의 날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곡으로, 질주하는 리듬과 이국적인 선법, 레퀴엠 ‘분노의 날’ 등을 곡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별, 달, 태양을 표현한 3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 2번'은 1악장 '별똥별'에선 금관악기의 스타카토와 악기들이 만나 에너지가 증폭되는 화음을 통해 마치 별똥별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초승달 아래의 꿈’은 꿈을 통한 여정을 묘사하는 2악장에선 신비로움, 어둠, 평화로움, 치유 등 다양한 꿈의 에피소드를 음악으로 마주할 수 있다. 마지막 3악장 '아폴로의 해방1은 1, 2악장을 주제적으로 연결해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상상하게 하고, 태양신이 4마리의 백마가 끄는 전차를 타고 하늘을 질주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제 라이징스타로 선정됐던 잉글리시 호른 연주자 강석연(서귀포관악단 상임단원)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잉글리시 호른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F장조' 연주를 통해 잉글리시 호른의 숨겨진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테너 정의근(상명대학교 음악학부 교수)은 한국 가곡 '산촌'과 스페인 도시 그라나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음악으로 표현한 어구스틴 라라의 '그라나다'를 노래한다.

공연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 예약은 서귀포 E-Ticket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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