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재배 쪽파, 제주 새 소득작물로 클까

시설 재배 쪽파, 제주 새 소득작물로 클까
제주 동부농업기술센터 재배 실증시험
수확량, 소득 증대 효과 등 분석하기로
  • 입력 : 2024. 09.25(수) 14:32  수정 : 2024. 09. 26(목) 16:25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양액재배 시설에서 쪽파 재배 실증이 이뤄지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 노지재배 쪽파의 단점을 보완한 양액재배 방식의 소득화 가능성이 검토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센터 내에 새롭게 구축한 시설채소 양액재배 시설에서 쪽파 재배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 동부지역의 주요 작물인 쪽파의 재배법을 바꿔 새로운 소득 작물로 삼을 수 있을지 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도내 쪽파 재배면적은 2022년 기준 455㏊(잎쪽파 272·구쪽파 183)다. 동부지역은 주로 종구용 구쪽파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 경우 날씨 등 환경 변화가 작황에 큰 영향을 미쳐 농가 소득이 불안하다는 게 동부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이에 센터는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잎쪽파를 양액재배해 소득작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양액재배는 노지재배와 달리 연작했을 때 문제가 적고 양분과 수분을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어 수확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종 이후 수확까지의 시간도 앞당길 수 있다. 잎쪽파를 노지에서 재배했을 때 이 기간이 40~50일 정도 소요되지만 양액재배는 30~40일로 단축 가능하다. 일을 할 때도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돼 농작업이 편하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센터는 이번 실증을 통해 수확량과 소득 증대 효과 등을 분석해 자료화할 계획이다. 재배 과정의 애로사항과 보완점을 반영해 양액재배 기술 보급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한다.

이원철 농촌지도사는 "양액재배는 연작장해를 줄이고 농가의 노동력을 절감하면서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동부지역의 새 소득작목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72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