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의 삶 기리는 헌정식... 대상군 명인·명장 13명 선정

제주해녀의 삶 기리는 헌정식... 대상군 명인·명장 13명 선정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JDC 도민공모사업으로 첫 추진
일선 수협 추천과 심사위 거쳐 명인 해녀 7명·명장 6명 선정
오는 18일 국립제주박물관 대강당에서... 특별 축하음악회도
  • 입력 : 2024. 10.14(월) 09:44  수정 : 2024. 10. 15(화) 14:5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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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해녀의 삶과 헌신을 기리고, 해녀의 널리 알리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한평생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제주해녀들을 위한 헌정식과 특별 축하 음악회다.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이사장 양종훈)는 오는 18일 오후 4시 국립제주박물관 대강당에서 '2024년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헌정식 및 축하 음악회'를 갖는다.

협회는 제주해녀문화 보존과 전승을 위해 물질 경력 최소 50년 안팎의 원로·은퇴 해녀 중에서 '대상군 명인' 7명과 현재 활동 중인 상군 해녀 중에서 '대상군 명장' 6명을 선정했다.

이번 첫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선정은 수협중앙회와 도내 5개 수협(제주시, 서귀포시, 추자, 한림, 모슬포)의 1차 추천과 2차 심사위원회 심사 과정을 거쳤다.

이날 헌정식에는 평생 제주해녀로서 사회적 약자 배려와 양성평등, 자연과의 조화, 사회공헌 등 지역 공동체가 지향하는 삶에 헌신해온 공로로 선정된 13명의 대상군 해녀 명인·명장에게 헌정패가 전달될 예정이다.

함께 준비된 축하공연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박성희 소프라노의 무대와 '세계평화'를 주제로 전국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미8군 군악대와 육군 7군단 군악대가 콜라보를 이룬 '한미연합군악대'의 공연으로 채워진다.

'2024년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헌정식 및 축하 음악회'는 JDC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도민지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매년 헌정식을 이어가고, 향후 공공장소를 선정해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동판을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해녀 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이후 오랜 전통과 공동체 정신을 잇는 인류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제강점기 제주해녀는 제주를 기점으로 한반도는 물론 일본 열도와 중국 다롄과 칭다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동북아시아 곳곳에 전파된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제주해녀는 노동력과 숙련도에 따라 하군(下軍)·중군(中軍)·상군(上軍) 순으로 구별된다. 대상군(大上軍)은 상군 중에서도 덕망이 높고 기량이 특출한 해녀로서, 해산물 채취능력뿐만 아니라 조직의 리더로서 품성과 자질을 갖춰야 추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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