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제주시 오라동의 한 클린하우스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 화재가 발생했다. 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4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클린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소방당국이 접수했다.
당시 지나가던 행인이 해당 클린하우스에서 불꽃을 목격하고 신고했으며,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스스로 불을 꺼보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약 10분만에 진압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클린하우스 일부가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8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발화부 주변에 불이 날만한 것이 없는 것을 보아 담뱃불 취급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잇다.
이로부터 1시간 뒤인 오후 10시6분쯤 제주시 오라동의 한 클린하우스에서도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클린하우스 인근 CCTV에 한 행인이 담배를 피우던 중 불씨가 쓰레기 수거함에 떨어지고 약 7분 후 불이 나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쓰레기수거함이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32만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앞서 도내에서는 담뱃불 화재가 5건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12분쯤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의 한 클린하우스에서는 행인이 흡연후 버린 담배꽁초 불씨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지난 20일 오전 7시47분쯤과 21일 오후 1시48분쯤에는 각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승마장 사무실, 서귀포시 대홍동의 한 근린생활시설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났다.
이어 지난 23일 낮 12시9분쯤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1t트럭을 운행하고 있던 A씨가 흡연을 마치고 담배불을 끄는 과정에서 튕긴 불티가 적재함 내 폐자재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49분쯤 서귀포시 중문우체국에서는 담뱃불에 소나무가 타는 사고가 났다.
소방 관계자는 "최근 담뱃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담배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피우고, 꽁초는 재떨이에 꼭 버려야한다. 버릴 때도 불티를 확실히 끄고 재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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