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바다. 해양 쓰레기 예방이 최선이다
2019-11-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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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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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사한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바다거북이 폐사한 체로 발견되었다. 뱃속을 갈라보니 수백점이 넘는 해양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 3월 각각 모슬포와 애월읍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에선 수십 개의 해양쓰레기가 들어있었다. 이처럼 해마다 수십 마리의 바다거북이 해양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죽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해양쓰레기문제는 심각해져가고 있는데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지역에서는 매년 2만 t 이상의 해양쓰레기가 바다로 배출되고 있지만 그 절반정도 밖에 처리를 하지 못하면서 해양 오염의 심각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반 쓰레기문제와 다른 해양쓰레기만의 특성으로는 첫째, 이들 쓰레기의 대부분이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잘 썩지 않으며 마모되고 파손되는 과정에서 잘게 부서져 5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미세플라스틱을 해양생물들이 플랑크톤으로 착각해 섭취하므로 해양생태계에 축적되어 우리의 식탁에도 올라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며, 빨대나 비닐류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투명하여 잘 보이지 않고 해양생물들의 먹이와 유사해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둘째, 수거 및 수거 후 처리과정의 어려움이다. 해양쓰레기는 유동적인 바다환경 특성상 지속적으로 움직이기에 수거가 어렵고 수거하는데 선박을 이용해야하므로 기존 쓰레기 처리비용의 2배 이상 비용이 소모된다. 또한 쓰레기가 바다를 떠돌아다니며 이동하므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지자체간에 관할논란도 비일비재하다. 또한 수거 후에도 해양쓰레기는 염분을 머금고 있어 이를 제거하거나 플라스틱을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2차오염이 일어나기 쉽다. 이러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어구관리정책을 도입해야한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류는 폐어구·어망이 대부분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는 폐스티로폼의 경우 쉽게 부서지는 저밀도 부표를 친환경 인증제품으로 교체 시 일정 금액 지원하는 정책이나 부표의 생산-구매-회수-재활용 등 전 생애주기 관리를 위해 어업용 폐스티로폼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 둘째로 제주도민들의 해양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해양쓰레기는 육상쓰레기와는 달리 주민들에게 악취나 미관 훼손 같은 문제가 보이지 않으므로 의식하기 쉽지 않다. 또한 바다에 버리더라도 바다가 넓고 쓰레기가 금방 이동해버리므로 상대적으로 도덕적 가책도 느끼기 힘들다. 그렇기에 우리는 해양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야 하며, 우리에게 어떠한 악영향으로 돌아올지를 생각해야 한다. 해양쓰레기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이다. 우리가 바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후손들에게 깨끗한 제주바다는 설화처럼 책에서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제주대학교 2학년 김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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