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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불법주차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
김경섭 수습 기자 kks@ihalla.com
입력 : 2018. 11.20. 00:00:00

필자가 근무하는 주차지도팀 사무실은 하루 종일이 불법주차 단속에 대한 항의로 마치 전쟁터 같은 곳이다.

불법주차 단속과 관련해 전화를 하거나 사무실을 방문하는 민원인들 중 일부는 자신의 의견을 욕설과 고성, 억지트집, 물리적인 방법 등으로 관철하려고 한다. 단속을 당한 입장에서 억울함을 피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당한 주장을 넘어 직원에 대한 분풀이 형식의 거친 항의는 성숙한 시민의식 측면에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최근 도로상에서 불법 주차단속에 불만을 품은 사람으로부터 물리적인 위해를 당한 적이 있다.

필자가 몇 번 신문기고를 통해 서귀포시는 전국에서 주차장 보급률이 100% 이상이며 최근에도 시내 곳곳에 주차장 시설을 계속 확충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차 어려움은 별로 없는 상태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그런데도 불법주차가 발생하는 것은 운전자들이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 주변의 주차장을 적극 이용하지 않고 인도 등 불법주차금지 장소에 주차를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렇게 불법주차를 소홀하게 취급 하다가 적발되지 않으니 방심하는 가운데 계속 불법주차를 하는 과정에서 특정하게 단속된 사실만 가지고 운전자는 그 동안 자신의 계속적인 불법주차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단속기관에 모든 잘못이 있는 듯 애꿎은 항의만 하는 것이다. 물론 평소 불법 주차를 하지 않다가 어쩌다가 단속되는 운전자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도 항의방법은 별반 다르지는 않다.

교통흐름 방해, 보행자 불편 등 불가피해 어쩔 수 없는 것만 우리가 단속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화를 내고 항의를 하기 전에 왜 과태료가 부과 됐는지를 한번 돌아보는 것이 더 현명할 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 원인이 평소 당장의 편안함과 소홀하게 취급했던 불법주차였다는 정답을 바로 얻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올바른 주차문화 행태가 하루속히 깊게 뿌리내렸으면 한다.

<허기회 서귀포시 불법주차단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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