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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출동 가로막는 소방기술 경연대회
14일 종합경기장에서 의소대 기술경연대회
무분별한 주차 때문 3개 출동로 중 2개 막혀
오라119, 표지판으로 터미널 방면 겨우 확보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9. 05.14. 17:25:11

14일 전도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가 개최되면서 제주종합경기장 주차장 일대에 혼잡이 빚어졌다. 송은범기자

재난현장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된 소방기술경연대회가 오히려 '소방 출동로'를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4일 제주 한라체육관 일원에서 '2019년 전도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가 개최됐다. 이 대회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재난현장 대응 능력 향상과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제주도내 4개 소방서 의용소방대과 소방공무원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대회에서는 ▷소방호스 끌기 ▷수관연장 방수자세 취하기 ▷개인장비 장착 릴레이 ▷심폐소생술 등 4가지 종목에 대한 기술경연이 진행됐다.

 문제는 대회 참가자들이 무분별하게 차를 세우면서 제주종합경기장 일대가 마비됐다는 점이다.

 이날 현장을 살펴보니 종합경기장 주차장은 지정된 주차면이 아닌 통행로에도 주차가 이뤄지면서 '제주도체육회관'과 '씨름장' 방면 통행이 어려워 보였다. 이로 인해 종합경기장 내에 위치한 제주소방서 소속 오라119센터에서는 표지판 등을 이용해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방면에 가까스로 소방출동로를 확보하고 있었다. 또한 종합경기장 주차장에 진입했던 차량들이 미로를 돌 듯 한참 동안 배회하는 모습도 잇따라 목격됐다.

 운동을 하기 위해 종합경기장을 찾은 A(65)씨는 "차를 뺄 수 없어 주차된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해보니 의용소방대원 유니폼을 입은 남성이 나타났다"며 "안전을 위해 대회를 개최한다면서 오히려 안전을 저해하고 불편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소방본부 관계자는 "대회 일주일 전부터 사용허가를 받고, 양해를 구하는 표지판을 설치했다"며 "하지만 종합경기장 주차장이 공공주차장이라 일반 차량을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어 혼란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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