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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철의 월요논단]No Japan 그리고 Nolympic 운동을 주시하며
김도영 수습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19. 08.19. 00:00:00

국가적으로 No Japan 운동이 일고 있다. 스포츠계에서도 Nolympic 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일고 있다. 일본 도쿄는 1964년 제18회 올림픽에 이어 2020년에 제32회 하계 올림픽 개최국이다. 그러나 세계의 환경 단체들과 유럽 등지에서는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사고로 인해 여전히 방사능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음에 문제를 제기하며 특단의 조처가 없다면 개최지 변경을 요구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Nolympic 운동이 그것인데 그 시작은 올림픽 경기로 인한 환경 훼손을 반대하는 운동이다. 환경보존을 위해 올림픽 경기 개최지를 포기한 것은 1974년 미국의 콜로라도 덴버시가 최초였다. Nolympic이란 용어는 1994년 제17회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반대 운동부터 시작됐다. 거침없이 발전하던 올림픽에 제동이 걸렸던 시발점이다.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시민들은 동계올림픽 시설을 위해 거대한 산을 깎고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을 베는 것에 분노했고, 강력한 개최 저지 운동을 통하여 결국 IOC와 정부 그리고 반대 단체들과의 합의를 거쳐 대규모로 계획을 변경하여 거의 모든 시설물들을 가설 경기장으로 대체하며 대회 후 철거하여 원상 복구한다는 조건으로 개최됐는데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친환경적인 대회가 될 수 있었다.

이후 큰 자극을 받은 IOC는 개최지 선정 시 친환경적 개념을 중요한 선정기준으로 삼고 있다. 올림픽 정신은 시대의 변화와 사회적 가치에 순화하면서 발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방사능 문제가 대두되어 IOC입장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IOC 규정에는 '개최도시와 국가는 올림픽 참가자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경기하도록 보장할 의무가 있고, 의무를 불이행할 경우에는 개최권을 철회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후쿠시마의 방사능 수치는 허용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대기 방사능 수치와 토양 방사능 수치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능 수치의 3000배 이상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각국 올림픽 위원회들은 선수들 건강을 위해하는 방사능 문제를 간과하지 말 것을 IOC와 일본 개최측에 요구하고 있다. 그린피스와 환경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여전히 방사능 노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는 후쿠시마 농수산물과 대기에서의 방사능 허용 기준치 초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피폭 위험이 크다면서 반대 입장이다.

사실 일본은 1964년 동경 올림픽 개최를 통하여 패전국 이미지를 걷어내고 선진국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다. 따라서 반세기를 지나고 개최하는 2020 도쿄 올림픽 경기는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의미가 크다. 우선 올림픽 경기 개최를 계기로 경제회생의 전기로 삼고 자국민들에게 일등 국민으로서 정체성을 심어주고 전 세계에 강력한 국가 이미지를 심는 것이 주목표다. 더하여 방사능 유출로 폐허가 된 후쿠시마의 부정적 이미지 쇄신도 꾀하고 있다. 후쿠시마는 성화 봉송 출발지이자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열리는 장소다. 정부차원에서 후쿠시마산 먹거리 시식회를 갖으며 안전성을 홍보하지만 전 세계는 미심쩍어 하고 있다.

올림픽 경기는 엄청난 재정이 투입되는 국가적이며 전 인류적 행사이다. 처참한 실패로 끝내고 싶지 않으려면 일본 올림픽위원회와 정부는 불순하고 음흉한 계획들을 거둬들이고 순수한 올림픽 정신에 입각한 대회 운영을 전 세계인들에게 약속해야 할 것이다.

<정구철 제주국제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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