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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뮤지컬 아카데미 배우 양성 한계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9. 08.22. 16:04:17

 제주시가 제주출신 배우 양성을 위해 뮤지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나 전문 배우 양성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 대표적인 거상 김만덕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만덕' 제작, 공연을 계기로 제주출신 배우 양성을 위해 뮤지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육지부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뮤지컬 아카데미는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3개 과목(연극· 보컬· 안무)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뮤지컬 아카데미 수료자는 20명으로 이들중 현재 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는 수강생은 전무하다.

 제주시는 올해도 예산 6000만원을 투자해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뮤지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아카데미 수료생 일부를 포함해 20여명이 수강을 하고 있다. 출석률70%이상 수강생 대상 문화예술 탐방행사도 진행한다.

 하지만 교육시간이 연 30~40시간에 불과해 수강생들이 전문 배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수강생들이 무대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외부의 다양한 무대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 필요하지만 인프라 부족 등 지역적인 특성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육지부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는 있는 제주출신 현모군(22)은 "뮤지컬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대부분 배우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수강생들이 잔뜩 기대하고 6~7개월동안 수강했는데 무대에 설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된다면 상실감이 클 것이다. 이들이 뮤지컬아카데미가 아닌 다른 육지부 전문학원이나 기관에서 교육을 받았더라며 더 좋은 기회를 찾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군은 이어 " 현재처럼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은 오히려 뮤지컬 배우 지방생들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수 있다"며"강사진과 커리큘럼, 교육시간을 늘리거나 강화해서 아카데미를 경쟁력있게 운영을 하든지 그러지 못할 바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사실상 취미 수준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1차 오디션을 거쳐 수강생을 뽑았다. 제주도내에는 연기와 보컬, 안무를 동시해 교육을 해 줄 수 있는 전문학원이 없다. 그런점에서 볼 때 뮤지컬 아카데미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카데미가 배우를 배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다. 도내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뮤지컬 아카데미를 앞으로 계속 끌고 가야 할지 아니면 중단을 해야 할지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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