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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청년경찰에 제주4·3 시기 故 문형순 서장 헌신 언급
23일 경찰대 졸업식 축사서 "민간인 총살 명령 거부해 수많은 목숨 구해내"
지난해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서도 "명예로운 경찰의 길 비췄다" 치하
청와대=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19. 08.25. 14:17:51

제주4·3평화공원에 전시돼 있는 문형순 전 서장의 기록.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찰관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청년경찰들에게 고 문형순 제주 성산포 경찰서장이 보여준 '국민의 경찰, 민주경찰, 인권경찰' 정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앙경찰학교 제296기 졸업식에 참석,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선택한 청년경찰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100년 전인 1919년 4월 25일, 임시정부 경무국이 설치되고 백범 김구 선생이 초대 경무국장으로 취임했다. 백범 선생의 '애국안민' 정신은 우리 경찰의 뿌리가 되었다"면서 "광복 후에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경찰에 투신해 민주경찰의 역사를 이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제296기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국민과 조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한 선구자들의 정신은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많은 목숨을 구해낸 제주 4·3 시기 문형순 제주 성산포 서장, 신군부의 시민 발포 명령을 거부한 80년 5월 광주 안병하 치안감으로 이어졌다"며 "(경찰이)국민의 뜻과는 다르게 권력을 남용하고 인권을 탄압하기도 했던 어두운 시기도 있었지만, 우리 국민은 국민의 경찰, 민주경찰, 인권경찰로 경찰 스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꾸준히 기다려 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는 하염없는 따뜻함으로, 법을 무시하고 선량한 이웃에 피해를 주는 사람에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추상같은 엄정함으로 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제73주년 경찰의 날'에도 고 문형순 서장에 대해 "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비췄다"고 치하한 바 있다. 당시 고 문형순 서장에게는 경찰영웅증서와 영웅패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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