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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술관을 쉼터 삼아 짧은 설 연휴 즐겨볼까
도립미술관 ‘프렌치모던’ 계속
제주현대미술관 ‘산…’ 상설전
김창열미술관 ‘물방울’ 영상
기당미술관 10년치 소장품전
이중섭미술관 5인 여성작가전
소암기념관 초기작 등 소장품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1.23. 00:00:00

제주현대미술관 상설전 김택화의 '한라산 설경'.

짧은 설 연휴에 비날씨까지 예보되면서 나들이 장소를 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 가까운 미술관은 어떨까. 실내에서 찬찬히 여유를 즐기며 제주색을 품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주지역 공립미술관들이 운영 조례에 근거해 설 당일과 월요일에 문을 닫는 터라 선택할 수 있는 날짜가 제한적이지만 짬을 내 미술관으로 떠나보자. 6개 공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전시를 소개한다.

제주시 신비의도로변에 있는 제주도립미술관은 지난해 막 오른 개관 10주년 기념 '프렌치 모던'전을 이어가고 있다. 풍경화, 정물화, 초상화와 인물조각, 누드화 4개 섹션으로 구성해 모네, 르누아르, 세잔, 드가, 마티스, 말레, 샤갈 등 미술 교과서에서 봤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술관 2층에는 디지털을 통해 이들 작가의 작품을 공감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조성됐다. 도립미술관이 주목한 제주 청년작가 강태환 개인전도 '영 앤 이머징 아티스트' 기획을 통해 같은 기간 시민갤러리에 배치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엔 두 개의 공립미술관이 있다. 그중 한 곳인 제주현대미술관은 최근 상설전을 교체했다. 분관에서 8월 말까지 계속되는 '산, 산, 산'전이다.

분관 1층은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일찍이 터를 잡은 박광진 작가 기증 작품으로 꾸몄다. 박 작가가 1970년대부터 제주, 전라도, 강원도, 함경도 등 우리나라 전역을 여행하며 화폭에 담아낸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나왔다. 2층엔 제주현대미술관과 기당미술관 소장품 중에서 김택화, 이명복, 오승익, 채기선 등 산을 소재로 그린 8점을 전시했다. 미술관은 "산의 힘찬 기운을 받으며 한 해를 생동감있게 시작하길 바란다"고 했다.

미술관 본관에는 한국현대추상조각의 계보를 잇는 김방희(제주대 교수) 조각전이 개최되고 있다. 상설전시실엔 1970년대 초반 '하모니즘'으로 불리는 조형주의 이론을 세우고 작품을 그려온 김흥수 작가의 기증품이 내걸렸다.

이중섭미술관 기획전 김현수의 '나의 숲'.

인근 김창열미술관에서는 '나를 찾아서, 치유의 물방울'이란 제목 아래 김창열 작가의 작품을 토대로 한 물방울 영상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제주현대미술관 입구 맞은 편에 들어선 제주도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는 수장고 빗장을 열어 제주 이승수 작가 등 7명의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서귀포 도심에 흩어진 3개 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생겨난 '시립미술관'으로 기록되는 기당미술관은 670점이 넘는 소장품 중에서 2010년 이후 10년간 수집한 30여 점을 골라 소장품전을 마련했다. 강요배, 전광영, 변시지에서 강주현, 김도훈 등 젊은 작가까지 소장품 목록이 닿는다. 이중섭미술관으로 가면 김현수, 박순민, 송묘숙, 임영실, 홍지안 등 제주 여성 작가 5명이 참여하는 '색(色) 다른 섬 풍경' 전시를 볼 수 있다. 서귀포 서예가 소암 현중화 선생을 기리며 문을 연 소암기념관은 소암이 1958년에 쓴 주자(朱子)의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 등 초기 작품 등으로 소장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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