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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맛집을 찾아서] (205)국수대표
친숙한 그 맛, 국수... 깔끔함 더하니 한 그릇 '후루룩'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20. 09.18. 00:00:00

'국수대표'의 대표 메뉴인 고기국수

제주 향토음식 고기국수 대표 메뉴로
비빔·멸치·냉국수 등 다양한 맛 선봬
20년 요리경력으로 남녀노소 입맛 겨냥
부드러운 수육·쫀득한 꼬시래기 별미

제주도민에게 국수는 오래 전부터 친숙한 음식이다. 서귀포시 일부 지역에선 장례식장을 찾아온 조문객 등에게 국수로 대접하고 있으며, 제주도 대표 향토음식인 고기국수는 제주를 찾으면 꼭 경험해 봐야 하는 대표 음식이 된지 오래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부담없이 국수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 '국수대표'를 소개한다.

'국수대표'를 운영하는 오영백(47) 대표는 요리 경력만 20년이 넘는 베테랑 요리사다. 어렸을 때부터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호텔 요리사였던 삼촌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반해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한다. 이후 오리엔탈호텔, 구 프린스호텔, 롯데호텔 등에서 일하며 요리 경력을 쌓아 오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없는 요리를 본인의 스타일로 선보이고 싶어 올해 4월 '국수대표'를 오픈했다.

'국수대표'를 운영하는 오영백 대표

국수대표의 대표 메뉴는 제주의 대표 향토음식인 고기국수다. 담백해 보이는 하얀 국물과 보일듯 말듯 국물에 잠긴 탱탱한 생면, 그 위에 두툼하고 윤기가 흐르는 수육이 올려진 고기국수는 침샘을 자극했다. 수육을 젓가락으로 집어 한입 베어물자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선사했다. 적당한 두께의 하얀 면발과 구수한 국물은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배지근(적당히 기름지고 감칠맛이 난다)했다.

오 대표는 "과하게 배지근한 음식은 오히려 느끼해 역효과를 낸다"며 "최근 제주에 이주민·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맛볼 수 있도록 과한 음식보다는 적당하고 깔끔하게 요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깔끔함이 인상적인 고기비빔국수

손님들이 자주 찾는 고기비빔국수를 먹어보니 오 대표의 말 뜻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가끔 다른 식당에서 비빔국수를 먹을 때, 처음에는 매콤새콤한 양념장 덕에 강렬한 맛을 느끼며 맛있게 먹다가 마지막에는 그 강렬한 맛이 입에 물리며 끝까지 음식을 다 못 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반면 국수대표의 비빔국수는 적당하게 달고 매운 양념장이 생면, 수육, 꼬시래기·상추·오이 등의 고명과 잘 어우러져 처음 음식을 맛볼 때의 매콤새콤한 맛을 마지막까지 느낄 수 있었다.

꼬시래기가 올라간 냉국수

국대 꼬시래기 냉국수도 국수대표의 별미다. '바다의 국수'라고 불리는 꼬시래기의 쫀득함과 적당히 시큼한 냉 육수, 매콤새콤한 양념장과 수육이 잘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맛 볼 수 있었다.

꼬시래기는 따뜻한 바다에서 자라나는 식용해초다. 일부 지역에서는 꼬시래기를 면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특히 저열량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으며, 다량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변비·혈관질환 예방, 간 건강에도 좋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K의 함유량이 높아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 발육·뼈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오 대표는 "꼬시래기를 면으로 쓰기보다는 고명으로 요리에 첨가해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꼬시래기의 맛과 효능 등을 알아보시고는 꼬시래기만 팔라는 손님들도 있을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가게를 오픈한다고 주위에서 걱정도 많았지만, 음식이 맛있다고들 해주시고 동네 단골 고객도 생겨 보람을 느낀다"며 "규모가 크지 않은 가게로 시작했지만, 가게가 잘되고 확장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음식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국수대표'는 제주시 노형14길 12에 위치해 있다.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고기국수·고기비빔국수·고기멸치국수·꼬시래기냉국수 7500원, 멸치국수 6000원, 순대내장국밥 7500원, 얼큰순대내장전골(2인 기준) 1만8000원, 아강발 대 1만7000원, 소 9000원, 찹쌀순대 7000원, 물만두 6000원 등이다. 문의=064-805-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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