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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우의 한라칼럼] 구독경제와 농산물꾸러미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0. 12.08. 00:00:00

요즘 유통업계에선 ‘구독경제’가 화두다. 신문이나 우유를 구독하는 것처럼 일정기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경제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이 ‘구독경제’를 구독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전문지식을 갖춘 구매 담당자가 소비자 대신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전해주기 때문에 상품을 고르기 위해 쓰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 제품을 매번 사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기에 신문, 우유, 화장품 등 생필품이 주요 품목이던 ‘구독경제’가 최근엔 매일 접하는 데일리 아이템인 커피, 빵, 김치 같은 식료품에서 전자제품, 차량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시대에서 비대면 배송 서비스인 ‘구독경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 듯싶다.

이처럼 유통업계에 필수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구독경제’를 일찍부터 선도해가는 농업법인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한데 모아 소비자들에게 정기적인 배송 서비스를 통해 코로나 시대 이전보다 매출을 한껏 높여가는 농업법인들이 그들이다.

첫번째가 도내는 물론 육지부 도심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농산물 꾸러미를 배송하는 A농업법인인 경우 전년 동기보다 148% 순증한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생산공동체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지향하고 있는 이 법인은 토종 씨앗으로 유기농업을 하고 여기서 생산된 농산물을 꾸러미에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하나의 농산물 꾸러미 배송 서비스 업체는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B농업법인이다. 오너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을 선정하고 그 농산물로 꾸러미를 꾸리는것으로 널리 알려진 이 업체도 전년동기에 비해 152% 증가한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업체는 '구독경제'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전부터 농산물 꾸러미를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C농업법인이다. 2009년부터 농산물 꾸러미 첫 삽을 뜬 이 업체는 월간꾸러미, 주간꾸러미, 과일꾸러미 등 다양한 상품 메뉴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는 한편 우수회원 초청 ‘팜타피’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하나 되는 작은 공동체를 생성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업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고객니즈전략을 세우고 차별적 우위성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여 전년대비 173%에 달하는 매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앞에서 보는 것처럼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오프라인 거래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구독경제’가 정착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기반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산물 '구독경제'가 안착되기 위해선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과 규격에 맞는 상품으로 신뢰를 줘야 한다. 여기에 친환경 농법에 의해 생산된 농산물이면 더없이 좋은 '구독경제'가 될 것이다.

상상해보라. 애써 생산한 농산물을 생산자 스스로가 합리적인 금액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구독경제'를 통해 소비자와 교감해 가는 것이 얼마나 신명 나고 즐거운 일인가를…

소비자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생산자인 농가는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큐레이션형 '구독경제'의 장점을 우리 모두 살려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김윤우 무릉외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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