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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업인25시
[인터뷰](주)현대산업 김찬배 사장
/김영필 기자 ypkim@hallailbo.co.kr
입력 : 2002. 01.19. 14:42:57
“지금까지는 품질과 기술개발에 전력투구를 해 왔습니다. 제2공장 설비시공이 거의 마무리돼 안정단계에 접어든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국내외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입니다.”

 임오년 새해를 맞은 현대산업의 김찬배 사장(48)은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새롭다. 비즈니스의 활동 폭을 넓힐 계획이라는 그는 “외국 선진기술업체 등과의 끊임없는 런치마킹과 아웃소싱 등을 통해 연구개발을 강화해 빠른 시일내 국내 PS기술이 세계 기술수준을 앞질러 나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타이 작업복 차림이 훨씬 편하다는 그는 털털하고 소탈하기까지 하다. 짧게 자른 머리에 내린 하얀 백발, 구수한 막걸리처럼 쏟아내는 그의 제주사투리를 듣고 있노라면 영락없이 그가 사장이라기보다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느낌을 먼저 받는다. 푸근하고 편안한 모습 그대로다.

 때문인지 김 사장이 직원들을 대하는 것도 남다르다. 때로는 형처럼, 이웃 삼촌처럼 스스럼없이 대한다. 그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직원들에 대한 복지향상이다.

 직원전용 기숙사는 물론 회사내 사무실 바다 전면 온돌 시공, 화장실내 비데 설치, 남·녀 전용 샤워장, 탈의장 등을 완벽하게 갖추게 했다. 가정집 같은 생산현장을 조성, 직원들의 복지향상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경제적 이윤추구에 앞서 직원들의 복지가 먼저’라는 그의 경영관이 돋보이고 부분이다. 기업의 이윤추구보다는 그에 앞서 자연과 사람을 먼저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그만의 독특한 경영철학일 것이다.

 특히, 그가 사업장에서 신경 쓰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화장실. 최근 들어 월드컵 준비 등을 위해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김 사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운동을 시작했다. 공장내 화장실 안을 들여다보면 안방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그 곳에서 식사를 할 정도로 청결하게 돼 있다. 직원들이 작업하다 언제든지 간식을 할 수 있도록 화장실에 컵라면이 비치돼 있다.

 생산라인이 자동화 돼 있는 현대산업에는 현재 직원이 30여명이 있다. 이 중에는 방글라데시, 중국 조선족 등 외국인 근로자도 8명이 있는데 11명이 사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개최된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주최 우수중소기업인상 시상식에서 김 사장이 기업문화 부문 첫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요즘처럼 추울 때 이국 멀리 낯선 땅에서 몸살이라도 나거나하면 얼마나 서럽겠습니까? 또한 그들은 기업주나 우리나라를 얼마나 원망하겠습니까? 저는 직접 겪어봐서 압니다. 앞으로도 능력이 미치는 한 최대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안산시 제주도민회 부회장과 한양대 산업경영대학원(AMP)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데 사회봉사에 대한 관심도 크다. 어려운 처지의 지역민들에 대한 도움을 줌은 물론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제주도민들의 애환도 보살피고 있다. 집무실 한쪽 편에는 그의 공적을 대신하는 각종 감사패와 공로패들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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