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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의 역사
[키워드]적갈색토기와 회색도기
입력 : 2002. 07.31. 00:00:00
적갈색의 고내리식토기는 도내에 20여군데가 넘게 확인되고 있다. 유적은 곽지패총처럼 해안과 인접한 저지대에 분포하고 있는데, 이는 해상교통로가 원할한 곳들이다. 적갈색토기가 함께 회색도기도 공반되는 예가 많은데, 적갈색토기가 도내에서 생산된 재래계 토기라면 회색도기는 남해안에서 유입된 외래계 토기이다. 따라서 외래계토기의 공급을 위해서는 해상교통로가 필요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시대 15개 현촌(縣村) 기록과 같은 마을이 자리한 곳과 비슷하다. 적갈색토기의 종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자료가 미흡하다. 여하간 10세기대를 전후하여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듯 하다. 용담동 제사유적에서는 회색도기가 다량출토된 바 있는데, 도기는 특수 용기로서의 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며, 적갈색토기는 조리, 저장용으로 사용되어졌다.

 고내리유적에서 지금의 물허벅과 같은 형태의 회색도기가 확인되는데, 회색도기의 사용은 그리 보편화되지 못하였다. 조선시대 중기의 기록물에 의하면 도기, 도자기는 생산되지 않는다는 기록으로 보아 지금과 같은 옹기의 생산은 그 이후로 여겨진다.

<고재원·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연구원·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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