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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향해 뛰는 기업(7)]-경림산업

불모지서 스티로폼 제조 '한우물'
입력 : 2003. 01.21. 00:00:00
회사수익과 공공발전을 동시에 꾀할 수는 없는 것일까?

 스티로폼 건축물 단열재와 농수산물 포장재를 생산하는 경림산업(대표 김기형)은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대표적인 기업체다. 경림산업은 제품적정가격으로 물가안정과 에너지절약 및 농어민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9년 5월 (주)세기양행에서 출발한 경림은 81년 지금의 상호명으로 변경된후 20여년간 스티로폼제조라는 한우물을 팠다. 방음성과 경량성 시공성이 탁월한 스티로폼 단열재와 내충격성과 적재성 상품성이 뛰어난 스티로폼 상자를 생산하고 있다. 도내업체로서는 최초로 86년 주택단열재인 보온판을 KS표시 허가품으로 승인받아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말현재 도내 스티로폼 시장 가운데 40%를 점유한 건실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도내 4개의 동종업체 중 경력과 매출액에서 수위를 보이고 있다는게 경림측의 설명이다.

 “도내 시장을 감안할때 스티로폼 공장시설이 과도한 실정”이라며 “업체간 가격경쟁과 최근 유가인상은 스티로폼 업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림은 한국산업규격(KS)표시허가를 취득하면서 그동안 수차례 유망중소기업체로 지정됐고 무재해 3배, 5배 기록을 달성해 정부로부터 각종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회사는 기본적으로 한직원이 두개이상의 업무를 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한 김기형(50)대표는 “개인적인 사고 등에 따른 결원이 발생할 경우 직원들이 사고자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제조공정이 마비되는 일이 없다”고 제품생산의 노하우를 밝혔다.

 직원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측도 회사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매년 1월 정기적으로 적정한 수준대의 임금을 책정하고 정기적인 단합행사 개최는 물론 회사내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직원들이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으로서는 파격적으로 상여금을 연간 3백50% 보장할 뿐만 아니라 성과급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경조휴가 및 교통비 등을 지급하는 등 복리후생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생산직 대부분이 10년 이상된 전문가들이다.

 이같은 회사분위기는 곧바로 매출증대로 이어져 지난해 20억원을 넘었다. 직원이 21명임을 감안하면 1인당 1억원꼴로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도내 동종업체로서는 최대규모다.

 경림은 회사수익의 사회환원이라는 기업철학도 잊지 않고 있다. 매년 공장이 위치한 애월관내에서 경로잔치를 벌이고 마을 발전기금지원은 물론 결연을 맺고 있는 노인들과 장애인에게 성금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대한적십자에 성금품을 정기적으로 기탁하고 있다.

 “‘품질경영구현’ ‘창의의식함양’ ‘교육훈련강화’라는 경영방침을 통해 품질이 우수하고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환경을 우선확보하는 선진경영을 지향해 무한경쟁시대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기자 s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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