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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만의 새이야기
[강희만의 새 이야기]제비
전세계 81종…작지만 빠른 새
/글·강희만 기자 hmkang@hallailbo.co
입력 : 2005. 05.11. 00:00:00
 우리나라 해학과 풍자로 이루어진 판소리중 흥부전에 제비가 등장한다. 이 이야기속에 제비는 권선징악의 역할을 맡고 있을만 큼 우리 선조들과 함께 살았다고 할수가 있을 것이다.

 제비는 삼짇날이라는 3월3일에 강남에서 돌아와 9월9일에 강남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며 정성껏 보살폈다. 제비가 돌아와서 초가집 처마에 둥지를 만들어서 새끼를 부화하면 집주인은 다른 새와는 다르게 새끼가 배설물은 둥지밖으로 직접 해결하기 때문에 불결하지만 정성껏 치우고 행여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어미와 함께 새끼를 키워 냈다.

 그리고 제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그날의 날씨를 예측하기도 했다. 제비가 높게 날면 날씨가 좋을것으로 생각하고 낮게 날면 날씨가 나쁠 것으로 여겼다. 이것은 모두 제비의 먹이습성에 따른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제비의 먹이가 되는 작은 벌레들이 높이 날아다녀 제비또한 높게 날아다니며 먹이를 잡아 먹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비는 세계적으로 81종이 있으며 제주도에는 갈색제비, 제비, 귀제비, 흰털발제비 등 4종의 제비가 찾아온다. 하지만 제비는 몸집이 작고 날아다니는 속도가 빠르면서 대부분 공중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종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어미 제비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이고 있다.

 제비는 일반적으로 인가나 건축물, 교량 등에 진흙을 사용해 바가지 모양으로 집을 짓는다. 또한 제비는 귀소성이 강해 여러 해 동안 같은 지방에 돌아와 같은 둥지를 수리해서 새끼를 부화한다.

 제비중에 귀제비는 특이하게 집을 짓는다. 귀제비는 다른 제비와는 다르게 에스키모들이 사는 집모양(이글루)으로 집을 짓는데 사람들이 재수가 없다고 허물어 버려 지금은 보기가 어려운 종이 돼버렸다.

 제비는 늦여름 밤에 제비들이 일정한 간격을 맞추어 전깃줄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것은 제비들이 전깃줄위에 앉아 있으면서도 혹시 적이 공격을 해오면 쉽게 피하기위해 이렇게 앉아서 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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