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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네일아트
손끝에서 시작되는 여름
/오은지 기자 ejoh@hallailbo.co.kr
입력 : 2005. 06.10. 00:00:00
 노출의 계절이 돌아왔다. 팔과 다리를 드러낸 멋쟁이 여성들이 화려한 신발, 악세서리로 한껏 멋을 내고 있을 때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쉬운 손가락, 발가락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손톱이라는 조그마한 공간만으로도 색다른 멋을 풍길 수 있는 ‘네일아트’. 올 여름, 시원하고 화려한 이들의 외출로 주위의 시선을 ‘확’ 사로잡아보자.

 ‘네일아트’의 유래는 곧 ‘매니큐어’의 역사다. 네일아트에서 ‘칼라링’은 보통 매니큐어를 말하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매니큐어’는 ‘손톱의 손질 및 관리법’이랄 수 있다.

 5천년전부터 사용되어져 왔다는 ‘매니큐어’.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서는 특권층의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손톱에 색상을 칠했다고 하는데 이외에 건강미와 주술적 의미를 나타내는 수단으로도 사용됐다.

 ‘네일아트’는 화려하고 현란하다는 인식 때문에 20대의 전유물이라거나 정숙한(?)여성들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전임란(24·‘손톱공주’실장)씨에 의하면 오히려 30∼40대 여성들이 ‘네일아트’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손과 손톱을 보듬어주는 ‘네일케어’까지 함께 하다보니 최근 ‘웰빙’과 함께 건강미와 자기만족을 위해 손·발관리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튀는 색상을 싫어한다면 네일아티스트들이 권하는 세련되고 무난한 ‘칼라링’으로도 충분히 멋을 낼 수 있다는 게 전씨의 설명.

 특히 ‘네일케어’는 남성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많지는 않지만 ‘네일아트’하러 온 연인을 따라 기본케어에 맛 들인 남성들 중에는 아예 회원으로 가입한 손님들도 있단다.

 전씨가 추천하는 올 여름 네일아트색상은 ‘초록’계열. 세련됨을 강조하려면 진한 녹색이나 노랑이 들어간 파스텔톤의 연두색도 좋다. 색을 정할 때 피부색을 고려하는 것은 기본. 하얀 피부가 아니라면 선명한 색을 고르는 것이 탁월한 선택이다.

 기본 칼라링이 좀 밋밋하다면 디자인을 넣어 포인트를 주면 된다. 전씨는 보통 심플하고 어지럽지 않은 디자인을 권유하지만 화려한 스타일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꽃, 물방울, 나비무늬가 제격이다.

 네일아트숍에서의 가격(보통 ‘투톤디자인스캅쳐’는 개당 1만2천원 정도)이 부담된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멋진 ‘네일아트’연출이 가능하다. 시중에 파는 인조보석(큐빅, 작은 보석)을 ‘칼라링’한 후 박으면 나름대로 ‘네일아트’완성. 물방울 디자인은 이쑤시개에 매니큐어를 묻힌다음 원하는 곳에 콕콕 찍어주면 깔끔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프렌치네일(손톱 끝부분에 흰색을 사용해 두 가지 색상을 대비시킨 아트)을 집에서 할 경우 보색 등 색감이 맞지 않아 자칫 촌스러워 보이는 색은 필히 피하고, 두세겹 여러 색깔을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같은 계열의 색상에서 고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전씨는 집에서 손톱정리를 할때 굳은살을 깊게 팔 경우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돼 손톱이 빠지거나 곪을 수 있으므로 위생에 주의하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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