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선거구(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구도심권 살리기’ 최대 화두

전직 시의원 등 각축전 치열…도심공동화 해법제시가 변수

▲문학림 후보(우), 신관홍 후보(한), 홍성호 후보(민), 이정생 후보(무)

 “구 도심권을 살려라.” 제1선거구에 내려진 특명이다. 상대적으로 중량감있는 후보들이 선거구 분할로 이탈한 가운데 전직 시의원 등으로 대결구도가 압축됐다. 열린우리당 문학림 후보를 비롯해 한나라당 신관홍 후보와 민주당 홍성호 후보, 무소속 이정생 후보가 나서 4파전으로 굳혀지는 추세다. 홍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 모두 시의원을 역임했다. 세 후보 의정경험을 내세우며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홍 후보도 차별화 전략을 꾀하며 첫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 선거구의 인구는 일도1동 3천8백40명 이도1동 7천4백83명 건입동 1만1천2백4명으로 건입동이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다. 각 동별로 후보를 배출했으나 건입동인 경우 인구수만큼 후보도 2명이다. 그렇지만 단순 인구만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는 관측이다.

때문에 출신지는 물론 나머지 2개동 지역의 민원을 간파하는 등 각 후보별 차별화 전략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도심권 살리기와 맞물리면서 지역발전 공약을 어떻게 내놓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도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심개발로 인해 인구유출 가속화 등에 따른 도심공동화 현상에 대한 해법제시가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옛 상권을 지탱하고 있는 상인들의 표심 역시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 되고 있다. 아울러 옛 도심을 지켜내고 있는 노년층들에게도 나름대로 정성을 쏟는 것은 필수.



[제2선거구(제주시 일도2동 갑)]취약한 복지문제 등 쟁점 부각

40대 이상 유권자들 많아…토박이들 표심 향배 주목

▲오영훈후보(우), 강남도 후보(한), 고석현 후보(무), 김명철 후보(무)

 일도2동을 서쪽 문예회관에서 부터 동쪽 삼화아파트까지 동광로를 따라 나눠졌다. 동광로 북쪽이 제2선거구로 선거구역은 1∼24통이다. 이 선거구는 구시가지권에 속하며 단독주택이 많은 가운데 40대 이상 유권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6,7명의 예비후보들이 난립했으나 최근 정당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대략 정당 및 무소속 후보 등 4자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이 선거구에서 최대변수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고석현 후보. 고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럴 경우 지난 선거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고 후보와 열린우리당 오영훈 후보의 재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한 고석현 의원을 공천에서 물리친 전 시의원 강남도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전채비를 갖춘 김명철 후보 등 모두 4명이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잡음으로 인한 후유증이 어느정도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공천여파가 어느후보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선거 40일전인 현상태로선 예단하기 힘든 형편이다.

 이 선거구는 아파트가 밀집된 3선거구와 달리 기존 도심과 가깝다. 그만큼 지역정서를 꿰뚫고 있어야 표심을 공략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더욱이 이 곳에서 20∼30년이상 거주하고 있는 소위 ‘토박이’들의 표심에 따라 후보자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제3선거구와 달리 기존 구도심권에 속하는 지역이 있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복지문제 등에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약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3선거구(제주시 일도2동 을)]상대적 박탈감 해소 승부 관건

무주공산서 4명 치열한 경쟁…지역개발 실천전략 기본과제

▲김경민 후보(우), 임문범 후보(한), 고정식 후보(무), 김승석 후보(무)

 2선거구와 분구되면서 현역이 없는 무주공산인 선거구. 동광로를 중심으로 남쪽에 위치했다. ‘일도지구’로 불리고 있으며 대단위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30∼40대 유권자가 많은 편이며 상대적으로 토박이는 적은 곳이다. 때문에 정치신인들이 눈에 띈다. 열린우리당은 30대 신예인 김경민씨(바우하우스 디자인 CEO)를 투입했으며 한나라당은 중견 건설업체 대표인 임문범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여·야 후보 2명에 고정식 전 시의원과 김승석 변호사가 나서면서 4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곳 역시 본격 선거전에 앞서 6,7명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피력했으나 정당공천을 앞두고 정리되기 시작해 최종적으로 4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천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후보 모두 첫 출전인 가운데 정당과 무소속 후보간에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는 선거구. 첫 입성을 위한 후보자들간 치열한 경쟁속에 아파트 표심을 어떻게 잡는가에 도의회 첫 입성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도내 동부지역에서 유입된 주민들의 성향분석도 후보자들의 필수적인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도지구 개발이후 노형 등 서부지역 중심의 도시개발 집중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강한 유권자들을 달래기 위한 공약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육 및 노인문제 등 사회복지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가겠다는 비전제시와 함께 실천전략 역시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게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어느 후보가 바닥표심을 최대한 많이 안고 가느냐 하는 것은 기본과제인 셈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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