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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제10·11·12선거구
입력 : 2006. 04.21. 00:00:00
[제10선거구(제주시 연동 갑)]환경·교통문제 해결이 관건

4자 대결구도 박빙승부 예상…노인복지대책 등 쟁점 부각돼

▲문석종 후보(우), 고충홍 후보(한), 부임춘 후보(민), 이상윤 후보(무)

 선거구가 나눠지면서 일부 출마자들이 막판까지 저울질 했던 곳이다. 이 선거구는 옛 연동지역으로 제원로 동쪽인 옛 신제주종합시장 일대를 비롯해 삼무공원 제주도청 신제주초등학교 중앙중 세기아파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신제주가 형성되면서 초기에 토박이 주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곳으로 상권과 주택가가 혼재된 특성을 안고 있다. 여·야 정당후보 2명 및 시의원이었던 후보와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 등 4명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대표를 내놓지 못하다가 막판 제주교역 대표이사인 문석종 후보를 전격 발탁해 신제주권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제주도산악연맹회장인 고충홍 후보를 내세워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공천을 노렸던 부임춘 후보가 탈당과 함께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탔다. 연동지역구를 갖고 의정활동을 전개했던 이상윤 전 제주시의회의원 역시 무소속 후보로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유동적인 상황이 계속 전개되면서 선거 40일을 앞둔 현 시점에서 최종적인 대결구도를 점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연동·노형 등 신제주권역은 선거종반에 이르러서야 결과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연동지역은 쓰레기 처리 등 환경문제를 비롯해 교통문제와 노인복지 등 실질적인 복지대책이 중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소년 시설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역시 후보자간 치열한 공약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제11선거구(제주시 연동 을)]노인·청소년 공약발굴 치열

표심 예측할 수 없는 대표지역…후보 인지도 높이는게 급선무

▲박경영 후보(우), 하민철 후보(한), 고병수 후보(무), 김명진 후보(무)

 제원로를 기준으로 서쪽. 갑 선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원아파트 및 신광초등학교 일대의 주민과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한 유입층으로 대별되면서 표심을 예측할 수 없는 선거구로 꼽히고 있다.

 이 곳 역시 지역구 선택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던 일부 예비주자들이 입장을 정리하면서 4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을 탈당한 전 제주시의회 의원인 박경영 후보를 출전시켜 고지점령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연동 갑 선거구와 달리 비교적 수월하게 오일장신문 대표이사인 하민철 후보를 확정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을 선택했던 고병수 후보가 당공천과정을 문제삼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의지를 다졌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명진 후보도 무소속으로 나서 첫 입성을 위한 깃발을 올렸다.

 연동 갑 선거구와 마찬가지로 젊은 신흥 입주민 유입이 증가하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미약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후보를 선택한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이 선거구에 나선 후보 4명 모두 이런 상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 총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선거구 분구로 각 후보별 운신의 폭은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인구이동이 잦은 연동 신시가지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선거구도 교통·환경 등 도시문제를 포함해 노인과 청소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곳으로 인식돼 치열한 공약발굴작업이 전개될 전망이다.



[제12선거구(제주시 노형 갑)]진보·보수층 다양하게 분포

‘원노형’·아파트촌 뚜렷이 구분…정당별 득표전략 변수로 작용

▲김태석 후보(우), 양대성 후보(한)

 노형동의 근거지인 ‘원노형’ 지역이지만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신시가지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안정을 희구하는 ‘보수층’과 개혁을 원하는 ‘진보층’ 등 다양한 층이 분포하면서 표심의 향방도 쉽게 점칠 수 없는 곳이다.

 신제주권역 후보난이 반영되듯 이 선거구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만이 나설 수 있어 양자대결이 가능하다는 섣부른 결정이 내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역경제살리기 범도민 대책위 공동대표였던 김태석씨를 후보로 내세웠다. 한나라당은 풍산식품 공동대표인 강기주씨와 양대성 현 도의원이 막판까지 가는 공천전끝에 양대성 후보로 확정해 수성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아직까지 나머지 정당과 무소속으로 출마의지를 피력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29개 선거구와 함께 양자대결로 판가름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중소상인을 대표하는 열린우리당 후보와 농업전문가인 한나라당 후보가 나서면서 불꽃튀는 선거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 후보는 그동안 중소상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쇼핑아울렛 반대투쟁을 주도해 왔다. 동문시장 등의 상인들을 결집시켜 ‘지역경제살리기 범도민대책위’를 실질적으로 구성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4년 제주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 7.1%의 득표율을 올려 인지도도 나름대로 높은 편이다.

 김 후보는 중소상인들과 함께 지역경제살리기 범도민대책위를 구성, 활동했기 때문에 지역의 실물경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관광과 상권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 양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농업전문가이자 노형 토박이에다가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35년간 농촌지도소(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에서 공직생활을 보내며 잔뼈가 굵었다. 때문에 도의회에서도 농수산위에서 활약하며 전문식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후보는 감귤유통명령제를 시행토록 해 감귤가격 안정에 기여했으며 재입성하면 제주도를 친환경농업의 섬으로 선포하고 청정농수산물을 생산하는 청정브랜드화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선거구는 을 선거구와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현경대 전 국회의원이 고향이라는 점에서 ‘현심(玄心)’이 변수라는 정설이 통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었다. 다만 연동지역처럼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도심이 형성돼 계속해서 현심이 작용할 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노형동 선거구는 어찌보면 사실상 패키지로 당락이 판가름나지 않겠냐는 판세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정당별 득표전략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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