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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 도지사
"정책선거는 여름 밤의 꿈이었나"
도지사 후보들 상대후보 비방 흠집내기 점입가경
위영석 기자 yswi@hallailbo.co.kr
입력 : 2006. 05.21. 17:03:28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5.31지방선거가 정책선거보다는 상대 후보의 약점을 부각시키면서 흠집내기, 비방선거로 흘러가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와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거리유세 현장마다 상대후보의 약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정책공약은 뒤로 밀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흠집내기의 형태는 주로 현명관 후보와 진철훈 후보가 전임 지사인 김태환 후보를 공격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진-김후보 "특별자치도 공적 당시 지사냐, 우리당이냐" 공방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는 김태환 후보를 '정치철새'에 비유하면서 갈지행보와 오락가락 행정에 제주도를 파탄낼지도 모른다면서 김후보의 지난 '5.5파동'을 연일 쟁점화하고 있다.

게다가 진후보와 김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공적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진후보는 "특별자치도는 분명히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에서 비롯됐으며 참여정부의 작품으로 김태환지사가 특별자치도를 업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김후보는 "지사 당선과 함께 행정계층구조 개편 추진했고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등을 자신이 제정하는 등 실질적으로 특별자치도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특히 김후보는 "지난해 주민투표 등을 통해 사실상의 중간평가를 받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도 본인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김후보 "제삿집 정치-CEO가 행정달인 아니"

현명관 후보와 김태환 후보의 공방은 진철훈-김태환 공방보다 더 흙탕물싸움이다.

현 후보와 한나라당은 김태환 후보를 정치철새와 함께 제삿집이나 찾아다니는 정치인으로 깎아내리면서 CEO출신 경제지사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맞서 김태환 후보는 특별자치도 추진과정에서 현후보가 과연 어디에 있었는지, 그리고 현후보가 제주에 해준 것이 무엇이 있는지, 경제전문가가 행정의 달인이 되지 못한다는 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양측은 주요 인물들의 캠프 합류라는 카드를 세 과시 목적으로 활용하면서 영입작업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양 후보의 선대본부와 선대위에서 '공동'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 인물을 양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특히 현 후보측의 김영준 전도의회사무처장과 조여진 도환경도시국장의 영입, 그리고 김 후보측의 김영훈 전제주시장과 김영희 전도의원 영입은 상대후보의 속을 쓰리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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