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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군
연안어업 조업환경 갈수록 악화
/김성훈 기자 shkim@hallailbo.co.kr
입력 : 2006. 05.27. 00:00:00


남군지역 선주 8명중 1명 폐선 원해

 “기름값 대기도 어려운데 차라리 어선을 처리하고 행정지원금이나 받으렵니다”

 남제주군이 연·근해어업 구조조정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연안어선을 대상으로 감척사업(2005∼2008년)을 진행중인 가운데 올해의 경우 선주 8명 중 1명이 어업포기 차원서 폐선을 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상승과 어업자원 감소 및 어가 하락 등 조업활동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6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올해 계획하고 있는 감척 어선수는 38척. 남군은 이를 위해 사업비 24억원을 확보, 관내 연안어선 중 복합어업과 자망어업 및 통발어업 선주들에게 폐선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신청마감결과 총 1백21척이 폐선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38척을 감척할 계획이었지만 폐선신청건이 많았고 입찰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함에 따라 입찰금액이 하락, 59척이 감척대상으로 확정했다.

 특히 당초 폐선에 따른 지원금은 척당 평균 약 6척3백여만원 이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종적으로는 척당 평균 4천만원까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38척이 폐선신청을 해 이중 24척(10억여원 투입)이 감척됐던 것과 비교할때 올해 감척어선수는 갑절 이상 많은 것이며 특히 신청건의 경우 무려 3곱절 이상 폭증한 상태다.

 비록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복합어업까지 확대했지만 최근들어 조업환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남군은 올해 계획된 어선감척사업을 다음달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감척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 사업비 50억원을 신청했다.

 한편 남제주군 관내 총 어선수는 1천36척이며 이중 연안어선(10톤미만)은 9백15척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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