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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세계유산
'공룡화석지'도 자연유산 행보 가속화
입력 : 2007. 06.26. 13:42:41

하이면 덕명리 제전마을 해안가 남아 있는 호숫가를 거닐었던 초식공룡 무리들의 발자국. /사진제공=경남 고성군

해당 지자체, 세계유산위원회에 홍보단 파견

내년 1월 유네스코에 신청서 제출 '벤치마킹'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강시영기자 유네스코 최대의 히트작으로 꼽히는 세계유산, 그 중에서도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가 27일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남해안 일대 공룡 화석지'도 내년 1월 유네스코에 자연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재청 유홍준 청장과 경상남도 김태호 도지사, 전라남도 박준영 도지사가 지난 4월말 남해안 일대 공룡 화석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따라 이들 지자체 관계자들도 홍보단을 편성, 이번 뉴질랜드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1개 위원국과 국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지지교섭에 나서고 있다.

문화재청과 경남, 전남은 오는 2008년 1월 말까지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이번 세계유산위원회가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데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남해안 일대 공룡 화석지'는 백악기 최대규모의 공룡발자국 화석지로서 아시아 최대규모의 익룡발자국 화석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 발자국 등을 보유한 세계적인 자연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 여수 사도와 낭도, 해남 우향리, 화순 서유리, 보성 비봉리, 경남 고성 5개 지역은 '남해안공룡화석지'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지난 2002년 등재돼 있다.

이들 지역 뿐만 아니라 국내 각 지방자치단체의 세계유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산시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비롯 매년 수천만마리의 철새가 찾아드는 천수만의 생태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문화 관광자원 등으로도 활용하기 위해 이 일대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9년까지 6억8000여만원을 들여 세계유산 등록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펼치기로 했으며 세계유산 등록에 앞서 우선 천연기념물로 등재키로 했다.

최근 제주도 문화재 당국에는 세계유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전국의 지자체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정을 문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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