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기후 대응道 제주 위기인가 기회인가] 시스템 구축시 유류비 50% 절감…시설비·환경오염차단 등 과제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시설재배 농가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열(지하공기)에너지를 냉·난방용으로 이용하는 '지열에너지 자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유류대의 50%이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시설감귤의 경우 9백90㎡당 열풍기 구입비 8백만원을 비롯해 유류대 7백만원 등 초기시설비가 1천5백만원 가량 소요될 뿐만 아니라 가온을 위해 매년 7백만원의 유류비가 필요한 것이 현실정이다. 하지만 연중 13~15℃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유류대의 40~5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열 에너지를 시설재배 난방에 이용할 경우 9백90㎡당 연간 난방비가 2백74만여원으로 경유 난방비 6백54만여원에 비해 58% (3백79만여원)나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06~2007년 사이 지하 1백43m의 지하공기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유리온실 난방 연료비 1천5백만원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생물자원스크리닝센터가 지난 1년 동안 지하 1백50m의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운전을 시험한 결과 보일러와 냉동기 시스템보다 연간 운영비가 40%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설비 투자회수기간이 4년임을 감안할 경우 20년 동안 2억8천만원의 수익을 가져 올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농촌공사의 연구결과 도내 면적의 약 85%가 이처럼 지하공기 개발이 가능한 지역으로 나타나 지열이 앞으로 화석연료를 대신하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과제=도내 지열 에너지를 냉·난방용으로 이용하는 '지열 에너지 자원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초기 시설비 문제 해결과 환경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의 지열을 이용하는 유리온실(660㎡)설비 비용은 모두 3억원이다. 하지만 냉·난방 연료비 절감비는 연간 1천5백만원에 그쳤다. 시설 투자비용만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20년이 소요된다. 일반 농가들이 지열을 이용해 유리온실 등을 가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국농촌공사 환경지질팀 김진희 차장은 "시추공 주변 공간을 그라우팅으로 방지하는 등 환경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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