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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위한 '아름다운 비행'
대한항공, 환자발생 제주로 긴급 회항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입력 : 2008. 05.26. 00:00:00
상태 호전된 승객 항공사에 감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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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중인 항공기내에서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하던 환자가 항공사측의 긴급회항으로 위기를 넘기자 감사편지를 보내와 화제.

○…2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 승객 1백43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이륙한 캄보디아행 대한항공 KE687편에서 이륙 2시간 10여분만에 승객 이모씨(37)가 심한 가슴통증으로 숨을 제대로 못쉬는 긴급상황이 발생.

○…기내 응급조치로 좌석교체 및 산소호흡을 시도했지만 이씨의 통증은 멈추지 않고 상태가 악화되자 기장은 가장 가까운 제주공항으로 긴급회항을 결정. 제주공항에 도착한 이씨는 제주시내 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치료를 받고 11일 서울로 이동.

○…상태가 호전된 이씨는 24일 대한항공에 보낸 감사의 편지를 통해 "이륙후 심장이 너무 뛰어 '이러다 죽는구나'는 생각중에 응급조치에도 고통이 멈추지 않자 제주공항에 불시착해 주었다. 또 대한항공 제주지점 직원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다음날 아침 병원에도 방문해 주었다"며 고마움을 표시. 또 "항공사측의 고마움을 평생 잊지 않고,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제주를 다시 방문하겠다"고 언급.

○…대한한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의 노명철 지점장은 "회항에 따른 추가 운항경비 등이 발생하지만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항공사의 당연한 조치였다"며 "긴급 회항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존중해준 승객들에게도 감사한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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