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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 주말 탐방 이어져
태풍 '갈매기' 영향 휴일 탐방 일시 통제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입력 : 2008. 07.21. 00:00:00

▲주말인 19일 거문오름 트레킹 현장에는 공무원 노조 등 단체·개별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강경민기자 gmkang@hallailbo.co.kr

제7호 태풍 '갈매기'의 간접 영향으로 일요일인 20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탐방이 일시 통제됐다.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위원회는 이날 태풍 '갈매기'의 북상으로 트레킹 현장에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림에 따라 트레킹을 일시 중단했으며 이같은 예고를 19일 저녁 공중파를 통해 자막으로 알렸다.

▶통제 취지 호응=트레킹위원회는 트레킹 일시 중단과 관련 탐방객들의 안전과 세계유산지구 탐방코스 등의 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탐방객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트레킹 위원회는 평시에도 강우량이 20mm이상일 경우 트레킹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트레킹 일시 중단 사실을 모른 채 현장을 찾았던 일부 단체와 관광객, 개인 탐방객들은 안내소의 통제지시에 따랐다.

주최·주관측은 물론 선흘2리, 한라산등산학교, 제주참여환경연대 자연해설사팀도 이른 시각부터 현장에 나와, 탐방객들에게 일시 통제 취지를 설명했다.

부산·영남권의 국제신문 취재진도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았으나 날씨로 인해 행사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등으로 대신했다.

▶주말 트레킹 만끽=이에앞서 주말인 19일 거문오름 트레킹 현장에는 1백50여명에 이르는 제주도청 공무원노조를 비롯해 대신증권과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 13기 동문회, 한국은행 제주본부, 전기공사협회 직원 등 직장단체와 개별단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날 가족들과 함께 거문오름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거문오름정상을 거쳐 분화구를 보고 최종적으로 수직동굴을 탐방한 뒤 안내소로 돌아오는 A코스(약 5.6km)를 트레킹하면서 원시자연이 주는 아늑한 휴식을 즐겼다.

관광객 이승훈씨(44·서울시 성동구)는 "말로만 들었던 제주 거문오름을 직접 올라와 보니까 그럴만한 가치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강민경 어린이(11·신제주초 4년)는 "사회시간에 배운 세계자연유산을 아빠와 동생과 함께 와서 직접 보게 되니까 너무나 기쁘고 수직굴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와서 너무 신기했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일부 탐방객들은 A코스 마지막 탐방포인트인 수직동굴을 바로 지나서 시작되는 가시딸기 군락지에서 벵뒤굴, 웃바메기 기슭을 거쳐 경덕원까지 가는 B코스(4.9km)를 걸으며 자연이 주는 넉넉함을 만끽했다.

B코스 종착지인 경덕다원(사장 강순원)은 이날부터 주말과 휴일 탐방안내소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 탐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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