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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전적지를 가다
서귀포시권 동굴진지 학술조사
이달중 착수… 보존·활용방안 등 수립키로
/이윤형 기자 yhlee@hallailbo.co.kr
입력 : 2008. 11.10. 00:00:00
제주자치도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 동굴진지에 대한 종합 학술조사와 역사문화자원으로서의 보존 및 정비방향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도는 9일 제주시 권에 소재한 일제 동굴진지 등 등록문화재에 대한 종합학술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부터 서귀포시 권에 대한 일제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학술조사는 대정읍 모슬포 일대 섯알오름 동굴진지를 비롯 일출봉 해안, 송악산 외륜, 송악산 해안 동굴진지 등 등록문화재 4곳과 단산 등 5개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도는 이번 학술조사를 통해 동굴진지에 대한 실태뿐만 아니라 규모 및 구축 배경과 현황 등을 정밀 조사하고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는 한편 보존 및 정비방향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또한 일제 동굴진지를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역사체험 공간 및 교육의 장으로써 활용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와함께 등록문화재에 대한 안내표시판 실태를 파악한 후 동굴진지 지형도 및 기본설명문을 넣은 안내판 정비 사업도 이뤄진다.

등록문화재 동굴진지는 태평양전쟁 시기에 일제가 미군 등 연합군과의 일전에 대비하고 일본 본토사수를 위해 만든 군사시설 가운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을 중심으로 현재 13곳이 등록돼 있다. 일본군이 제주도민 등을 강제 동원해서 구축한 군사시설은 비행장과 고사포진지, 동굴(갱도)진지, 특공기지 등 다양하게 남아있으나 아직까지 역사성 규명과 구축실태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학술 및 전수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도 문화정책과 담당자는 "종합학술조사 후 조사 대상지 중 1~2곳을 선정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역사문화자원으로서의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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