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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전적지를 가다
KBS 역사추적 日군사시설 조명
알뜨르비행장·섯알오름 등 취재… 본보 탐사팀 모습도 담아
/이윤형 기자 yhlee@hallailbo.co.kr
입력 : 2008. 12.10. 00:00:00

▲KBS 역사추적 제작진이 제주에서 태평양전쟁 관련 일본군 군사시설을 통해 역사의 아픔과 실체적 진실 규명 작업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이승철기자 sclee@hallailbo.co.kr

내년 1월10·17일 방송


KBS 역사추적 제작진이 지난주 초부터 제주에서 태평양전쟁 관련 일본군 군사시설을 통해 63년 전 역사의 아픔과 실체적 진실 규명 작업에 나서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완희 김종석 2명의 PD와 박길홍 촬영감독 등 8명으로 구성된 제작진은 지난 1일부터 두 팀으로 나눠 일본군 군사시설에 대한 현지촬영과 함께 당시 강제 징용당한 주민들에 대한 인터뷰 및 목격담 등을 담고 있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단산 산방산 및 알뜨르비행장 일대와 58군 사령부 주력부대가 주둔했던 어승생악 및 수월봉 해안특공기지, 일본군이 비밀리에 건설을 추진한 교래리 제동목장 일대 비밀비행장 관련 등 다각적인 취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제작진은 지난 5일 폭설과 강풍 등 악조건 속에서도 한라산 어승생악 정상부의 토치카 등 군사시설에 대한 촬영을 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본보 '고난의 역사현장 일제전적지를 가다' 탐사팀의 탐사모습 등도 담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제주에서 촬영예정인 제작진은 송악산 섯알오름 및 가마오름 거대지하호 등과 해안 특공기지의 실상 등을 담아내는데 이어,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지역, 나가노현 마츠시로대본영과 방위청도서관 등에 대한 해외 취재에도 나설 계획이다.

제작진은 "태평양전쟁 당시 제주는 일본 본토결전을 위한 거대한 전쟁기지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강제노역으로 고통당했음에도 실체적 접근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일제에 의해 겪었던 전쟁의 아픔과 감춰진 역사의 진실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신년특집으로 내년 1월 10일, 17일 2회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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