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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행]고사리축제
제주 들녘 봄볕에 취한 고사리 마중 어때요!!
고대로 기자 drko@hallailbo.co.kr
입력 : 2009. 04.18. 00:00:00

▲제주의 따사로운 봄볕을 즐기며 고사리 캐는 즐거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제15회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가 18일부터 이틀동안 남원읍 수망리 남조로변에서 열린다. /사진=한라일보 DB

한라산청정 고사리축제 18~19일 수망리 남조로
요리 경연·생태관 운영, 직거래장터 승마장 등 체험·부대행사도 풍성


제주는 지금 고사리가 지천에 널려 있다.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고사리는 보라색으로 줄기는 대나무처럼 통통하다.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맛있어 보인다. 고사리는 비를 맞으면 쑥쑥 자란다. 그래서 제주에는 여름철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전 4월에 '고사리장마'란 게 있다.

제주 고사리는 사각사각하고 윤기가 없는 검은색을 중국산 고사리와는 달리 맛과 윤기가 있고 부드럽다.

그래서 해마다 이쯤이 되면 들판이나 수풀안에서 단백질, 당질과 칼슘, 철분등의 무기질이 많은 고사리를 채취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만날 볼수 있다. 제주 도민들은 3~4월 봄에 채취한 고사리는 말려서 저장해 두었다가 수시로 물에 불려 나물로 먹는다.

최근에는 밭에서 고사리를 재배해 중산간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55개 농가 28㏊에 불과한 밭 고사리 재배 면적을 20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고사리를 꺾으며 자연을 만끽하는 축제인 '제15회 한라산청정 고사리축제'가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9일까지 2일동안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남조변에서 열린다.

청정들녘에서 꼬돌 꼬돌 돋아나는 고사리와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고사리축제는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남원읍 고사리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양광순)가 주관하고 그 어느때 보다도 다양한 부대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금년도 축제는 지난해 명품브랜드로 선정된 수망리 물영아리 고사리를 중심으로 고사리를 제품화하여 홍보 및 판매에 나서고, 고사리를 재료로한 고사리 빵 시식회 및 판매, 고사리 한방 뷰티팩 시연 등 남원읍 고사리라는 고유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향토음식점 활성화를 위해 17개 읍면동 및 지역주민, 관광객 등에게 음식점 활용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고사리백일장과 고사리 요리 경연대회, 고사리 생태를 알 수 있는 고사리 생태관 운영,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노래자랑, 고사리길 걷기대회 등이 마련돼 도민과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부대행사로 지역특산물 직거래 장터 및 박제나비 체험관, 3D이동 체험관, 어린이와 함께하는 페이스페인팅, 무료 승마장 등이 운영되며 어린이를 위한 축구대회, 노인들을 위한 실버가요제 등 전연령층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그리고 읍면동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읍면동 대항 투호놀이, 장작윷놀이 대회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남원읍에서는 행사장 주변정비와 시설물 설치, 홍보에 주력하며 손님 맞을 채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양광순 고사리축제 추진위원장 "축제 참여자를 위해 다양한 체험과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에 관람객 3만여명을 목표로 참여형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편성해 도민과 관광객이 한마음되는 축제의 한마당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깐! 이것만은 주의하자=고사리철이 되면 실종사고 등 안전사고도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종사고는 고사리를 꺾으러 낯선 중산간 지역으로 들어갔다가 길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고사리를 캐러 갈 때는 반드시 2인 이상 동반 일행과 함께 가고 주변인들에게 반드시 자신의 목적지를 알리는 한편 손전등이나 호루라기를 휴대해 만일의 사고 등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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