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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행]거문오름국제트레킹
굽이굽이 도는 거문오름 아홉개 봉우리가 반기네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입력 : 2009. 07.18. 00:00:00

▲거문오름의 진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2009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대회가 18일부터 한달동안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거문오름 및 뱅뒤굴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거문오름 트레킹대회 장면. /사진=한라일보 DB

태극길 8㎞와 용암길 5㎞ 두개 코스 자율탐방 실시

오름정상에 전망대도 설치… 식물채취·취사는 금지



"구룡이 어지럽게 여의주를 희롱하니/ 태고의 신기함이 도처에 걸렸구나./ 굽이굽이 온 골짜기 감아 도는데/ 높고 낮은 온 봉우리 그림 병풍이어라."(신영대의 '거문오름에 들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거문오름 및 벵뒤굴 일대에서 18일부터 한 달동안 이어질 '2009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대회'는 거문오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올해는 거문오름이 품고 있는 아홉 개 봉우리와 분화구내에 위치한 알오름의 형상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풍수학적으로 '구룡(九龍)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구룡농주형(九龍弄珠形)의 거문오름을 만나게 된다.

< 찾아오시는 길 >
< 코스 안내 지도 >
▶달라진 탐방로=두 개의 탐방로는 '태극길'와 '용암길'로 이름붙였다.

태극무늬를 닮아 태극길로 이름붙였는데 지난 대회때 A코스를 확장한 8㎞ 구간이다. 거문오름 분화구를 중심으로 정상부에서 능선을 따라 9개의 봉우리를 지난후 분화구내로 들어가 순환하게 된다. 약 3~4시간이 소요된다.

용암길은 지난해 B코스로 거문오름에서 발원한 용암이 경사로를 따라 흘러내린 길로 곶자왈지형의 원시림과 암괴들을 볼 수 있다. 상록수림, 산딸기 군락지, 벵뒤굴, 웃바메기오름까지 이어지는 5㎞ 코스로 탐방소요시간은 약 2~3시간이다. 용암길의 종착지인 다원 '경덕홈스프링스'에서 탐방안내소까지의 약 5㎞ 구간은 탐방객 편의를 위해 행사기간에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거문오름 정상엔 주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됐다.

▶이것만은 꼭 지킵시다=트레킹이 열리는 기간에 거문오름은 사전예약없이 자율탐방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탐방객들은 탐방전에 반드시 선흘2리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은 후 탐방해야 한다. 탐방시간은 오전 8시부터 1시까지로 제한된다.

탐방구간에선 일체의 취사행위가 금지된다. 탐방에 소요되는 시간은 3~4시간으로 다소 길기 때문에 탐방객들은 물과 간식을 지참해 정해진 구간에서 먹되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와야 한다.

또 산나물·꽃·나무 등 일체의 식물 채취행위도 금지된다. 식물을 채취하다 적발시 형사고발되거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거문오름의 보존을 위해 등산용 스틱 사용도 금지된다.

행사기간에 거문오름 탐방안내소에서는 선흘2리 마을회에서 지역특산물도 판매한다.

내달 16일까지 약 한 달간의 트레킹 대회가 끝나면 거문오름 탐방은 종전처럼 사전예약제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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