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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세상]'맛있는 국산영화' 흥행도전 성공할까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입력 : 2010. 01.30. 00:00:00

▲1월 마지막 주말극장가는 화제의 한국영화 두편이 개봉돼 흥행기록을 쓰고 있는 '아바타'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 '김치'를 소재로 한 '식객:김치전쟁'(사진 왼쪽)과 여자교도소 수감자들의 눈물겨운 합창단 내용을 담은 강대규 감독의 신작 '하모니'가 그 주인공이다.

1월 마지막 주말극장가는 화제의 한국영화 두편이 개봉돼 흥행기록을 쓰고 있는 '아바타'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 '김치'를 소재로한 '식객:김치전쟁'과 강대규 감독의 신작 '하모니'가 그 주인공이다.

식객 2 - 마음으로 요리하는 김치전쟁 그려
영화 '식객:김치전쟁'은 지난 2007년 약 300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식객'의 속편이다. 김치전쟁이라는 부제답게 100가지가 넘는 김치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눈을 즐겁게 한다.

일본에서 성공한 주방장 장은(김정은)은 한국으로 돌아와 어머니(이보희)가 운영하던 전통음식점 춘양각을 헐고, 새로운 음식점을 열려 한다. 장은의 집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성찬(진구)은 춘양각을 지키기 위해 친누나 같은 장은을 설득하려 찾아가지만 장은의 뜻은 이미 확고하다. 장은은 성찬에게 춘양각을 지키고 싶다면 김치 경연대회에서 자신을 꺾으라고 제안하고, 이에 성찬은 경연대회 참가를 결심한다.

이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은 다채로운 김치가 틀림없다. 스크린에 비친 인삼 김치, 대게 김치 등을 보고 있으면 침이 꿀꺽 넘어간다. 여기에 장은과 성찬, 여상(성지루)이 전하는 슬픈 가족사가 버무려졌다.

또 명품 조연진이 총출동 해 극의 재미와 감동을 더하고 있다. 배우 이보희가 장은의 어머니로 출연, 오랜 전통을 간직한 음식점 춘양각의 안주인으로서 단아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다. 전체 관람가.

하모니 - 여자 수감자들의 눈물겨운 합창
배우 김윤진의 국내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강대규 감독의 신작 '하모니'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로 손색이 없다.

교도소에서 아들을 낳은 정혜(김윤진)는 합창단의 공연에 감동받아 합창단 결성을 제안한다. 합창단을 성공시키면 아들과 특별 휴가를 보내준다는 약속을 받은 정혜는 재소자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한다. 합창단 구성원은 각양각색이다.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보내야 하는 정혜를 비롯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사기를 저지른 화자(정수영), 헤드락을 걸었다가 사람을 죽여 복역 중인 연실(박준면), 실수로 의붓아버지를 죽이고 살인자가 된 유미(강예원), 그리고 음대교수에서 사형수로 전락한 문옥(나문희) 등이 '하모니'의 주축 멤버들이다.

영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죄인이라 낙인 찍힌 이들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모든 이들이 자신의 파트를 완벽히 소화해야 이뤄질 수 있는 '합창'이라는 도구를 통해 삐걱거리는 인생을 살아온 이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때 관객은 희열을 느낀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음악이다. 재소자 합창단이 첫 무대에서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부를 때는 함께 따라부르고 싶어진다. 감동적인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때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12세 이상 관람가.

들어는 봤니… - 갈등 겪는 부부 화해과정 담아
로맨틱 코미디의 부드러운 남자의 대표주자 휴 그랜트가 주연한 영화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도 개봉됐다. 뉴욕에 사는 변호사인 폴 모건(휴 그랜트)과 잘 나가는 부동산 중개업자인 메릴 모건(새라 제시카 파커)부부는 폴의 하룻밤 외도로 별거 중이다. 폴의 애원에 저녁 식사를 하고 헤어지던 거리에서 총에 맞은 사람이 모건 부부의 눈앞에 떨어지고, 킬러의 표적이 된 부부는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따라 제트기에 실려 머나먼 시골 마을로 보내진다. 영화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 부부가 아름다운 자연과 순박한 시골사람들 덕에 화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휴 그랜트가 나왔던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을 만든 마크 로런스 감독의 신작. 15세 이상 관람가.

이외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동쪽의 에덴 극장판', 애니메이션 '유희왕 극장판', 패션지와 안나 윈투어의 다큐멘터리 '셉템버 이슈',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성장영화 '하우투비' 등도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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