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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기자회견문 전문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선택"
조상윤 기자
입력 : 2010. 02.17. 10:51:49
사랑하는 제주특별자치도 도민 여러분!

저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합니다.

저는 도민 여러분으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두 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도민 여러분께서는 저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저는 도민여러분의 사랑에 오직 일만으로 보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도민 여러분!

지금 제주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주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상유지는 없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변하지 않으면 낙오가 있을 뿐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동의를 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많은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입니다.



도민 여러분!

저의 불출마는 오늘 갑자기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4년전 도민여러분의 선택을 받을 때 이미 결정한 것입니다.

몸을 바쳐 일로서 도민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결심을 했었습니다.

4년동안 정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인기를 위한 정책은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제주만의 발전만을 생각했습니다.

저의 선택에 대해서는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제가 오늘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지금 제주도가 너무도 중요한 시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기를 놓치면 10년 20년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한가롭게 선거에 휩쓸릴 여유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특별자치도가 추진해온 수많은 정책들을 말 그대로 제주의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 선거에 출마한다면 논란에 논란을 거듭할 것입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이어질 것입니다.

도정이 흔들릴 것입니다.

도정이 흔들리면 그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갑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금까지 제주도는 현직 도지사의 출마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그런 갈등은 제주사회에 큰 부담이 되어 왔습니다.

도정에 짐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런 갈등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었습니다.

그 역할을 제가 하려고 합니다.

도정은 철저한 선거중립으로 갈등해소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남은 기간 동안 특별자치도의 완성에 몸을 바칠 것입니다.

당당하게 도민 여러분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의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특별자치도 탄생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저의 발표는 오랜 고민 끝에 결정된 것입니다.

다만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들과는 교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사랑에 대한 감사와 함께 죄송스런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2월 17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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