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시즌이다. 농·수협 조합장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인데다 오는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도 시작됐다. 올 상반기 특별자치도 제주사회의 화두는 단연 '선거'다. 코앞의 선거는 모레(27일) 치러지는 서귀포·남원·중문·성산 농협과 서귀포수협 조합장 선거다. 조합장 선거에는 각 지역에서 2~3명이 후보로 나서면서 열기가 후끈거리고 있다. 조합장 선거가 끝난 일부 지역에서는 후유증도 나타나고 있다. 모 당선자가 선거전 조합원들에게 물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고발 주체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다. 최근에는 경찰이 당선자가 조합장으로 있는 농협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또 선거에서 낙마한 현직 조합장은 같이 경쟁했던 당선자를 허위사실 유포 및 후보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뒤끝'이 좋지 않다. 나머지 농·수협 조합장 선거는 깨끗하게 치러지고 깔끔하게 승복하는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을 뽑는 6·2지방선거도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도지사 선거가 최대 관심이다. 도지사 선거는 현직인 김태환 지사가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선거를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세론' '세대교체론' '제3후보론' 등을 이야기 한다. 누가 대세이며, 누구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고, 누가 제3의 후보인지 도무지 헷갈리다. 각 진영의 '결속 다지기'와 '합종연횡'이 감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어떤 인물들이 본선에서 대결할 지는 그때 가봐야 알 일이다. 지금은 '결국에는 나오지 않겠나' '누구는 누구를 지원할 것이다' 등등의 여러가지 설(說)만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지사의 불출마 선언이 여러가지 변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제주정가는 다음달이면 본선에 나설 인물들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어쨌거나 본선에 나선 후보들은 '선거'라는 이벤트를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게 된다.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비는 선거는 반칙이다. 반칙을 해서 이긴 경기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이번 도지사 선거는 '공무원 줄서기'와 '상대후보 흠집내기' 등 반칙이 없는 아름다운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현 사회부 차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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