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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동시지방선거
우근민 전지사 복당, 사전밀약 의혹 제기
고희범 예비후보, 도청서 간담회갖고 비판
최태경 기자
입력 : 2010. 03.05. 11:30:22
최근 우근민 전 도지사의 민주당 복당과 관련해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사전 밀약 의혹을 제기했다.

고 예비후보는 5일 도청 기자실은 찾아 가진 간담회자리에서 "최근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장 김민석 최고위원의 발언 내용은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최고위원회의 공식 결의를 거친 것이 아니라는 중앙당의 설명에도 불구'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의 의견을 모은 것'이라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대로 일이 진행될 것이라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사전 밀약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복당요청의 경우 당원자격 심사를 거친 후라야 가능한 것임에도 '공식 복당 요청'이라고 언급됐다"면서 "공천심사위원회 논의와 후보들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경선방식도 '도민여론조사 50%, 당원 25%, 대의원 25%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같은 사안들은 사전에 밀약이 있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위대한 정당 민주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고, 구태정치 밀실정치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또 "범야권 선거연합을 민주당 스스로 파기하는 것이고,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제주도민들이 민주당 지지를 철회함으로써 이번 지방선거에 필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예비후보는 "사전 밀약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원자격심사는 물론 앞으로 있을 중앙당예비후보자격심사, 공천심사위원회의 후보자격 심사 등에서 당헌에 따라 엄정하게 심사해야 한다"며 "경선방식도 선거구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후보자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여론조사 결과는 무의미하기 때문에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시민배심원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는 "시민배심원 구성도 전문가배심원 100, 시민배심원 100에 당원의 일정비율 참여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 예비후보는 김우남 도당위원장의 출마 불가론과 관련 "도당위원장의 경우 사퇴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출마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단서조항에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출마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당무위원회를 열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지만, 김우남 위원장도 경선 참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예비후보는 선거연합과 관련 "야 5당이 합의하는 경쟁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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