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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동시지방선거
우근민 "도민들께 심려 끼쳐 정말 죄송"
"성범죄 전력 없으며 성추행범 아니다" 정면돌파 의지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입력 : 2010. 03.13. 18:29:47
우근민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최근 자신을 향한 '성희롱 논란'과 비판여론이 중앙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심려를 끼쳐 도민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결백을 주장하는 등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냈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연설 말미에 "저의 인격과 명예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당당하고 떳떳한 자세로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도중 여러차례 울음을 삼키고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 예비후보는 "저는 성범죄 전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더더욱 성추행범은 결코 아니다"며 "2002년 5월 검찰이 뭐라고 발표했나. 성희롱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에 고소도 제가 직접 했고, 답답해서 법원에 대한 행정소송도 여성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제가 낸 것"이라며 "법원은 저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았고, 법원의 결정이기에 존중해야 하는 것이 이 사회의 룰임을 잘 알고 있지만 아직도 할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저의 결백과 억울한 사연을 다시 한번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도, 여성부도, 법원도 국가기관들인데 동일한 사안을 놓고 견해와 판단이 왜 서로 다른 것인지 정말 답답하다"며 "도민들은 2002년 2월 한 여성시민단체가 저를 성추행범으로 몰아세웠을 때, 그해 6월 13일 표를 몰아주는 것으로 저의 호소와 주장을 믿어주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우 예비후보는 "저를 향해 중앙정치권을 중심으로 무차별적으로 자행되는 마녀사냥식 정치테러에 대해 '가만히 그대로 둘 것이냐'며 안타까워하는 분들도 많이 만난다"며 "저도 안타깝고, 전국 16개 시·도중에 가장 작은 지역의 정치인이라고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것은 아닌지 분통이 터질 때도 있지만 꾹 참아 왔으며, 도민들에게 당당한 심판과 선택을 받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빠른 시일내에 도민에 밝힐 것이며, 비겁한 짓이나 숨기는 것, 죄는 없지만 법원이 피해자가 불편하다고 해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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