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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진 박사의 건강 클리닉
[김남진 박사의 건강 클리닉](59)자신의 몸을 실험하지 말라!
입력 : 2010. 05.01. 00:00:00
세상의 모든 일이 하늘이 정해준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잘하면 잘 한대로, 못하면 못 한 대로! 이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것은 안 되고, 노력 없이도 될 것은 된다'거나 '죽을 운명이면 죽고, 살 운명이면 산다'하고 말한다.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스스로 인명은 재천이라고 생각하거나 운명은 태어나면서 정해진다고 믿는 것이다. 언뜻 보기엔 참 긍정적이면서 편하고 좋은 것처럼 느낄 수도 있고, 더욱이 많이 힘들 때나 곤경에 처할 때 등 가끔은 도움이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긍정적인 생각이나 삶과는 거리가 멀다. 운명이라 생각하게 되면 자신의 노력도, 의지도, 실천도 모두 버리기 때문이다. 결국은 내가 아닌 내가 되어 수많은 질환에 신음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운명론자 중에는 암에 걸려 죽는 것도 운명이요, 과학의 힘으로 살아나는 것도 운명이라 믿는 사람이 많다. 담배를 피우다가 폐암에 걸려 죽는 사람도 있지만 100세 넘게까지 사는 사람도 있다고 강변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전 세계에서 극소수만이 가지고 있는 담배를 이겨낼 수 있는 유전인자 때문이지 운명 때문이 아니다.

또한 사고방지를 위하여 빗길을 저속으로 간다거나 안전벨트를 하여 운전을 하는 것, 음주 운전을 하지 않는 것 등이 감히 운명에 걸칠 수 있겠는가. 물론, 내가 아무리 잘해도 상대편의 부주의로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역시도 상대편이 올바른 습관을 몸에 익혀 주의를 했다면 사고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운명이라기보다 상대방이나 나의 잘못된 습관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그런데도 지금 당장에 절대 절명의 위기가 오지 않았다고 하여 '갈 때 되면 간다' '뭔 미련이 남아서 오래 살겠다고 발버둥 치냐' 하며 너무 쉽게 말을 하거나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큰소리치는 것은 자유지만 진실로 잊지 마시라.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죽을 때가 되면 그렇게 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다. 살 만큼 사신 분들도 가실 때는 미련이 많이 남는데, 하물며 젊은 나이에 가야 할 때는 그 미련이 오죽하겠는가. 물론, 아무렇게나 산 사람은 하나도 아깝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왔다면 너무 아까워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 그러니 큰소리치지 않아야 하고, 더욱이 내 몸을 다른 사람 몸처럼 학대하지 말아야 한다.

설령, 만에 하나 운명이 있다고 해도 하늘에 맡겨선 안 된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고 포기해도 하고, 주위의 위험요인들을 살펴서 피할 수 있는 것들은 피하며, 올바른 것들은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천명은 재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혹, 자신의 운명이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해도 자기하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오늘부터는 자신의 몸을 실험하지 말자. 과속이나 음주운전을 하면서, 자신의 질환을 무시하고 의사의 처방과 반대로 하면서, 매일 기름지고 화려한 음식을 먹으면서, 매일 무절제하고 운동도 안 하면서 운명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것은 운명 탓이 아니라 관리 소홀 탓이며, 더욱이 한번 망가진 몸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 사람이다.

우리 인간은 1회용이기 때문이다!

<한국건강증진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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