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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부 / 제주도지사 선거 현안·정책아젠다](5)관광 활성화
후보 공약을 보면 '제주관광의 현주소'가 보인다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입력 : 2010. 05.21. 00:00:00
항공좌석난·고비용 구조·상품 다양성 빈곤 등 종합진단
신공항 건설 등 접근성 확충…생태·치유·문화관광 중시

6·2지방선거에 나선 제주도지사 후보들은 제주의 주력산업인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비전과 정책을 내걸었다. 후보들의 관광 공약을 들여다보면 제주관광이 처한 현주소가 그대로 읽힌다. 후보들의 관광 공약은 제주관광 상품의 다양성과 접근성을 높이는데 방점이 찍혀 있지만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고희범 후보=민주당 고희범 후보는 관광수익이 주민의 실질 소득이 되는 '5대 관광 특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고 후보가 특성화하려는 '5대 관광'은 ▷세계유산-올레 ▷탐라문화권 ▷마이스산업 ▷평화·인권 다크투어리즘 ▷헬스·레저·스포츠관광이다. 이 가운데 서귀포시 구도심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서예문자도시'로 육성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탐라문화권 관광은 탐라의 역사·민속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고 후보는 분야별 재원 조달방안도 제시했다. 세계자연유산·올레 관광의 경우, 제주통합관광 티켓판매제로 매년 6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평화인권 다크 투어리즘을 위해서는 평화공원 3단계사업 중 정부 미집행 사업비 4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강상주 후보=무소속 강상주 후보는 1000만 관광객 4조원 시대에 대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제시했다. 제2공항 건설과 관광객 전용 도민주주 카지노, 제주밀착형 '1(관광)+4(문화, 스포츠, 환경, 농어업)' 관광산업 육성, 도 전역 면세화, 항공요금 인하 등을 관광관련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 후보의 공약 중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것 가운데 제주어린이대공원 조성사업이 눈길을 끈다. 섬속의 섬을 잇는 바당올렛길 6개 코스 개발도 강 후보의 공약이다. 또 항공문제 해결을 위한 5대 종합대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항공요금에 대한 조정권한을 제주도지사에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고의 스포츠산업도시를 육성해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구상도 밝혔다.

▶현명관 후보=무소속 현명관 후보는 제주관광의 문제를 진단하고 단계별 전략을 제시했다. 현 후보는 숫자적 성장에 비해 수입의 정체 및 감소와 항공기 좌석난, 비싼 숙박료, 다양성과 차별성 부족을 주요 문제로 진단했다. 그는 관광정책의 기조로 제주관광의 파워 브랜드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관광유통구조의 획기적 개선과 관광상품의 매력화·다양화·차별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투어리즘 2020 플랜'을 수립해 단계별, 체계적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항공편·항공료·숙박비 등 관광비용의 획기적 개선과 '하루 더 제주에 체류하기' 등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승마관광산업 ▷해양레저스포츠 관광거점 구축 ▷고량부 종가체험 ▷재래시장의 관광명소화 ▷서귀포 산남 의료·문화 관광복합도시 육성 등을 제시했다.

▶우근민 후보=무소속 우근민 후보의 관광 공약은 '해외관광객 200만명 4개년 프로젝트'로 요약된다. 우 후보는 이를 위해 모두 5개 부문의 전략을 제시했다. ▷접근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상품 개발 ▷레저스포츠 산업의 신성장 전략 ▷관광상품간 연계 융·복합 관광 ▷특화된 생산물을 활용한 지역관광축제 개발 등이다.

우 후보는 접근성 확보를 위해 항공자유화와 신공항 건설을 제시했다.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상품으로는 면세 고급 쇼핑거리 조성, 사계절 물놀이 공원, 한라산 크로스컨트리 스키상품을 제시했으며, 해외 현지에 (가칭)제주관광무역관 설치를 약속했다. 이 외에도 ▷국내외 명품 스포츠대회 유치 확대 ▷휴양형 자연치유 테마파크 ▷마리나항 기반 확충, 세계음식축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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