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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6)강기봉 제주소방서장...119런너스 클럽
위급 현장서 동료애 발휘 ‘힘’
최태경 기자 tkchoi@hallailbo.co.kr
입력 : 2010. 08.31. 00:00:00
강한 체력·정신력 큰 도움
각종 대회서 1위 휩쓸기도
회원간 가족들 만남도 잦아


"위험에 빠진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하는 소방관은 일반인들보다 더 강한 신체적·정신적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몸과 정신력을 자유자재로 콘트롤 할 수 있어야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겠죠. 정신력과 체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동료들과의 유대관계 향상에도 한몫하는 '119런너스클럽'을 강추(강력 추천) 합니다."

강기봉 제주소방서장이 소방동호회인 '119런너스클럽'을 추천하는 이유는 소방관으로서 가장 필요한 정신력과 체력을 함양시킬 수 있는 클럽임과 동시에 각종 사회활동을 통해 동료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는 모습이 지휘관으로서 너무 보기 좋기 때문이다.

강기봉 서장

'제주119런너스클럽'은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서로를 아껴주고 감싸주며 끈끈한 정으로 뭉쳐진 동료애를 모태로, 지난 2001년 '달리기'라는 공통의 주제를 갖고 만들어진 10년차 전통 클럽이다.

25명의 적은 인원으로 출발한 클럽은 창단 해부터 소방서별로 이뤄진 동호회를 통합해 인사이동에 관계없이 활동할 수 있는 최초의 소방클럽으로 등록했다.

현재 클럽에는 제주소방본부 7명, 제주소방서 37명, 동부소방서 13명, 서부소방서 6명, 서귀포소방서 3명으로, 직원 66명과 가족 18명의 준회원이 클럽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세계소방관 경기대회에서 클럽회원인 고민자 제주소방서 소방행정담당과 이도119센터 박승찬 반장이 여자마라톤 풀코스와 남자마라톤 풀코스에서 각각 금·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강 서장과 119런너스클럽과의 인연은 2007년 119오름마라톤 대회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회를 준비하던 강 서장에게 각종 조언을 해주며 마라톤의 정신을 느끼게해준 멘토가 바로 119런너스클럽이기 때문이다.

"흔히 마라톤을 고독한 레이스라고 해서 한 사람의 인생에 비유합니다. 마라톤 코스에는 내리막이 있는가 하면 오르막이 있고, 달리는 동안 힘듦이 있는가 하면 완주의 성취감도 있기 때문이죠. 우리 소방관으로서는 강한 정신력이 밑바탕이 되야하는데, 인생을 느끼게 해주고 체력까지 보강시켜주는 마라톤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강 서장이 119런너스클럽을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단순히 운동 목적만이 아니라 회원 가족간 유대가 끈끈하기 때문이다.

"회원에게 경조사가 생기면 회원뿐 아니라 회원가족들까지 모두 나서 도와주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사람사는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회원들간 십시일반 성금을 모금해 불우이웃을 돕는 등 사회적으로도 모범이 되는 모습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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