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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명소]가을 추자도
노릇노릇 참굴비 익어가는 추자도로 가을 여행 떠나자
김명선 기자 mskim@hallailbo.co.kr
입력 : 2010. 09.18. 00:00:00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제주 최북단 섬 추자도. 제철을 맞은 삼치요리가 입맛을 돋우고 돈대산 정상능선에 바라본 한라산은 새로운 추자를 느끼게 해준다. /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통통하게 살 오른 삼치 미식가들 입맛 자극
천혜의 자연환경도 낚시꾼들 마음 사로 잡아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추자도로 가을 여행 떠나세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제주의 최북단 섬인 추자도에 오면 만날 수 있는 세 가지 즐거움(三樂)을 만끽할 수 있다.

#참굴비, 삼치요리 입맛 자극

휴어기를 끝낸 유자망 어선들이 9월부터 조기잡이 나서면서 추자항은 참굴비 생산을 위한 준비로 활기가 가득하다. 이 시기 추자도에서 참굴비, 조기매운탕, 조기젓갈 등 다양한 요리를 풍성하게 접할 수 있다.

9월부터 잡히기 시작한 삼치는 요즘 제철을 맞아 통통히 살이 오르면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추자도 인근에서 잡히는 삼치는 전통방식인 채낚기로 잡기 때문에 그물로 잡는 다른 지역의 삼치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신선도와 맛이 높다.

현재 추자도수협에서는 추석을 전후해 참굴비 가격을 20% 할인 판매하고 있으며 삼치는 현지에서 kg당 8000원 선에 거래가 되고 있다.

▲추자도의 명물 참조기. 추자수협이 추석을 전후해 할인판매하고 있다.

#올레길 이어 '9월의 어촌' 선정

추자도 지난 6월 올레길(18-1)이 생겼다. 추자도 올레는 추자도에서 가장 큰 두 섬, 상추자도와 하추자도의 봉우리들을 끼고 도는데 돈대산 정상능선을 걸으며 남해안과 한라산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다.

산봉우리들이 많기 때문에 길의 난이도 역시 제주올레의 모든 코스 중에서 가장 힘든 '최상'이다. 총 길이는 17.7km다. 6~8시간 정도 소요된다.

특히 농림수산식품부는 추자도를 '9월의 어촌'으로 선정했다. 추자도는 4개의 유인도서와 38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고 지역주민 90% 이상이 수산업 및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이다.

#낚시꾼의 로망 추자도

추자도는 군(群)도인 관계로 섬 전체가 낚시터여서 국내외에서 많은 낚시꾼들이 찾아와 손 맛을 느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자도에 가고 싶어한다. 어떤 이는 낚시를 하러 추자도에 갔다가 아예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고 하며 감성돔·참돔·농어·돌돔·벤자리·벵에돔 등이 사시사철 나오는 천혜의 자연환경 탓에 항상 낚시꾼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추자도수협 조합장 이정호씨는 "가을 추자도는 뭐니뭐니해도 조기의 계절이다. 10월, 11월 조기가 가장 많이 잡히는데 주민들이 밤을 새워 그물에 걸린 조기를 떼어내고 선별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시기이다"며 "여기다 올레길 등의 개장으로 올레꾼과 낚시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추자도로 오셔서 맛있는 회와 낚시, 올레길 체험 등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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