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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제 활로 찾자
돼지고기 필리핀·태국 수출 재개
[대진단/제주경제 활로 찾자](6)농축수산물 수출확대 방안 없나-②축산물·가공품 분야
고대용 기자 dyko@hallailbo.co.kr
입력 : 2010. 10.11. 00:00:00
구제역 영향없는 2차 가공품 다양화
질병·농장이력관리제 등 과제도 산적

제주자치도는 오는 2014년 돼지고기를 비롯한 축산물 수출목표를 1만2500톤 600억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초과목표는 1만9000톤에 900억원이다.

수출품목은 기존 돼지고기 닭고기에서 2차 가공품, 한우고기, 유제품 등으로 다양화하고 수출시장도 일본, 태국, 필리핀, 베트남에서 중국, 홍콩, 러시아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축산물 수출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WTO/SPS(위생 및 검역) 협정상 타 시·도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시 수출이 전면 중단되는데 있다.

이로 인해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 수출도 타 시·도 구제역 발생으로 지난 1월7일 이후 전면 중단됐다. 제주가 가축청정지역이라 할지라도 본토와 별개로 지역개념의 검역절차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 9월27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한국의 구제역 청정국 지위가 회복됨으로써 수출 재개가 가능하게 됐다. 또 축산물 수출품목 다양화를 위한 인프라시설이 미흡하고 수출시장도 일본,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 한정되는 등 새로운 시장개척에 한계가 있었다.

▶축산물 수출=제주도는 이달 중으로 제주산 돼지고기의 필리핀, 태국 수출을 재개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일본수출을 재개할 계획이다.

특히 구제역 파동에도 끄떡없는 2차 가공품(햄, 소시지, 돈가스 등)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2차 가공품 중 국내 최초로 일본수출을 겨냥해 개발되고 있는 CAS(Cells Alive System) 급냉 방식으로 제조된 돈가스는 수출품목 다변화라는 의미를 넘어 앞으로 제주 축산물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10월 중 축산식품 수출과 관련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출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수출법인에서는 돼지고기 수출 규격품을 체계화하고 농가별 품질평가 및 교육, 컨설팅, 수출농가 인증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또 수출재개시 업체별 의무쿼터 적용 등 수출물량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해외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동향파악 및 분석도 하게 된다.

닭고기는 지난 9월 민간차원에서 일본바이어와 수출협의를 마쳐 11월 중 시범수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도는 닭고기 수출확대를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가축계열화 사업을 확대하고 삼계탕, 훈제 등의 생산시설 구축으로 수출품목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을 축산분야가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소비량의 4배에 달하는 생산과잉 구조, 수출의지와 전략 미흡, 종돈부터 도축·가공·유통까지의 통합관리시스템 부재, 질병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또 농장단위 이력관리제 시행, 냉장육 수출시 선결과제인 PSE(퇴색육) 발생 최소화, 돈육에 대한 평가자료 작성,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관리표준안 마련, 제주양돈연구소 설립 등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야 할 과업들이다.

▶가공식품 수출=제주도는 신선 농·축산물 수출 위주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식품의 수출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014년 가공식품 수출목표를 3만5000톤 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초과목표는 16만톤 1000억원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그동안 수출기업의 규모가 영세하고 수출비중이 낮아 국제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생산·제조 규모의 영세성으로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상품을 다양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 식품시장 규모가 4조달러에 이르고 한류 건강식품 열풍, 국가차원의 식품클러스터 육성이 추진되고 있어 농식품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대규모 식품업체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일본 슈퍼체인 및 백화점과 연계한 청정제주 웰빙식품 소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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