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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과 함께하는 포스트 독서
[손봉석과 함께 하는 포스트독서]
오구라 히로시의 '서른과 마흔 사이'
인생의 절정기에 진검승부하라
30대 어떻게 보내느냐가 후반기 결정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입력 : 2010. 11.09. 00:00:00
저자인 오구라 히로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약 3만 명에 이르는 20~40대 비즈니스맨들을 만났고, 그 가운데 탁월한 프로페셔널들의 노하우를 정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30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보낼지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가장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시절인 동시에 정신적·육체적으로 인생의 절정기라 할 수 있는 3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후의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진다. 20대까지가 배움과 수업의 시절이었다면 30대는 본격적인 인생이 펼쳐지는 시기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30대에는 자신의 인생 전체를 걸고 진점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 책의 효용을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이다.

내가 1년에 읽는 500권의 책에는 자기계발서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시중에 나오는 자기계발서는 거의 대부분 읽기 때문에 대부분 아는 내용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계발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너무 뻔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나는 자기계발서 애독자이고 계속해서 읽고 앞으로도 읽을 생각이다. 왜냐하면 알지만 행동하지 못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뻔한 내용도 행동하지 못하면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다독을 하는 편인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말 행동으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한 사람한테만 들으면 긴가 민가 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똑 같은 이야기를 하면 어느새 나는 세뇌되어 의문을 품지 않고 따르게 된다. 아카데미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하다보면 학생들이 내 말에 동감하면서도 잘 따르는 경우는 많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친구나 언니오빠, 또는 가족들의 말은 잘 따른다. 자신들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의 말만 믿고 따르려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그들 기준에 나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므로 자신들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나는 그들이 생각한 만큼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그 나이 때는 나도 평범한 대학생이었을 뿐인데 말이다.

책은 머리로 읽어서는 안된다. 열정과 긍정을 갖고 책을 읽어야 가슴에 와 닿는다. 세상에 로또 당첨번호와 같이 성공 당첨번호를 하나하나 알려주는 책은 없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뻔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참으로 안타깝다. 이 책에서 한 이야기의 10%만 실행해도 성공한 사람의 대열에 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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